한국 농어촌 다문화 가정의 아동을 지원하는 봉사단체가 워싱턴에 조직됐다.
지난 여름 한국을 방문해 해남, 무안에서 영어캠프를 실시하고 돌아온 워싱턴 지역 한인 봉사자들과 후원자들은 16일 애난데일 소재 한식당 설악가든에서 ‘벧엘청소년선교회(Bethel Youth Mission)’ 설립 모임을 갖고 이사진을 구성했다.
초대 회장은 한국 농어촌 영어 캠프를 기안한 이길중 목사가 맡았으며, 김동수 장로(복음선교합창단 이사장)가 임시 이사장에 선임됐다. 첫 이사회는 내년 1월 중 열어 정관을 통과시키고 이사장 등 주요 임원들을 확정한 뒤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재무 김종협 목사(디아스포라교회), 서기 이광섭 목사(세계다민족선교회), 사무총장 자슈아 리 목사 등 운영진도 이날 선임됐다.
회장 이길중 목사는 미 동부지역에서 자원한 27명의 봉사자들과 함께 한국 농어촌 소재 아동센터가 관리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영어 캠프를 실시하고 돌아왔다. 당시 캠프는 “해외 동포들이 고국의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재능을 기부한다”는 요지로 SBS-TV 등 주요 언론에 소개되면서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한편 외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났거나 극빈한 가정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2014년 농어촌 영어 캠프는 해남, 무안을 포함 전라북도 고창, 경상남도 하동 등 총 14개 지역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올해 보다 두 배로 늘어난 숫자다.
봉사 인원은 미국과 한국에서 각 30명씩 총 60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길중 목사는 “영어 캠프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기금도 모으자는 취지로 내년에는 미국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한국을 순회하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며 “한국 청소년들과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 공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교회는 앞으로 영어 캠프 참가 어린이 중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미국 견학 기회를 제공하고 활동 지역도 한국내 230개 군 전체로 확대해 한미 간 청소년 교류 및 재능 기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내년 7월25일부터 8월9일까지 실시될 예정인 영어 캠프에서 교사로 일할 봉사자 모집 및 훈련 계획은 추후 발표된다.
문의 (703)340-6500<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