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민여성 사완트, 현직 콘린에 41표차 역전
시애틀 역사상 처음으로 사회주의자가 시의원에 당선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6년간 연임해온 노장 리처드 콘린 현직의원에 맞서 시애틀 시의원 포지션 2에 출마한 인도계 40대 여성 크샤마 사완트 후보는 투표마감일인 지난 5일 첫 개표에서 46.1%의 지지율로 콘린 의원에 6,000여 표차로 뒤져 패색이 확실한 듯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녀의 득표율이 압도적으로 늘어나 1,200표차로 줄었다. 지난 12일 개표에서는 총 득표수가 7만9,751표로 콘린의 7만9,710표를 41표차로 뒤집었다. 사완트 후보는 투표일 이후 개표에서는 전체적으로 54%의 지지를 얻어 당선이 유력해졌다. 현재 이 선거구에서 개표될 나머지 투표지는 2만여 표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선거 당국에 따르면 최종 개표결과 두 후보자의 득표율이 0.5%차 이내거나 2,000표차 이내일 경우 재검표를 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현재 추세라면 사완트 후보가 콘린 의원을 2,000표차 이상 앞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에서 태어나 뭄바이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완트 후보는 시애틀시의원 선거가 비정당(Nonpartisan) 방식이지만 자신이 사회주의자임을 공개했다. 그녀는 ▲최저임금 15달러 ▲저렴한 주택이나 렌트 정책 ▲100만 달러 이상 소득가구에 대한 추가세금 징수 ▲불법 체류자에 대한 추방 중단 ▲미국 내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조건 없는 시민권 부여 등을 주장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시애틀 센트럴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가르치기도 한 사완트 후보는 당선이 유력시되자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가난하고 배고픈 시민들이 많으며, 미국이 근본적으로 바뀌기를 원하는 국민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