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 석방 일단 무산
2013-08-30 (금) 12:00:00
북한 돌연 킹 특사 초청 철회
북한이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 특사의 초청을 돌연 철회하면서 이르면 이번 주말께 풀려날 것으로 기대됐던 린우드 한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ㆍ45)씨의 석방이 일단 무산됐다.
당초 킹 특사는 30일 오후(시애틀시간 기준) 방북해 지난해 11월부터 억류된 배씨의 석방 문제를 놓고 북한 당국과 협의할 예정이었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북한이 배씨의 석방을 추진하기 위해 30∼31일 북한을 방문하기로 했던 킹 특사에 대한 초청을 철회한다고 통보해왔다”며 “놀랍고 실망스럽다”고 강조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이어 “초청 철회 결정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명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킹 특사의 방북이 예정대로 추진되거나 예정보다 늦게라도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양측간 대화가 잘 풀릴 경우 이번 주말 킹 특사의 방북도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배씨의 건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있으며 북한 당국이 배씨에 대한 특별사면과 인도적 측면에서 즉각 석방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당일 초청을 철회한 배경은 현재까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최근 이번 사안과 비핵화 등 정치ㆍ안보현안 분리 원칙을 천명한 데 대해 북한의 불만이 반영된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린우드에 살고 있는 배씨의 가족들도 킹 특사의 방북이 일단 좌절되자 크게 실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