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업소 이름 바꾸지 않으면 소송"

2013-08-24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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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카 제조 대기업, 에버렛 미장원에 횡포 ‘논란’


보드카 제조 대기업과 똑 같은 이름의 미장원이 졸지에 업소명을 바꿔야 할 처지에 놓였다.


에버렛 소재 ‘앱솔룻 미장원(Absolut Hair)’ 업주인 제시 스킷트랠은 지난 주 LA에 소재한 한 국제 로펌으로부터 낯선 우편물을 배달 받았다.

보드카 제조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스위스의 ‘앱솔룻(Absolut Co)’사를 대리한 로펌이 보낸 이 우편물에는 스킷트랠의 미장원이 앱솔룻 상호를 침해하고 있다며 업소의 이름을 바꾸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내용의 서류가 들어 있었다.

로펌은 내년 1월1일까지 업소명을 바꾸라며 시한까지 정했는데, 스킷트랠은 아무런 잘못도 없지만 대기업과 법정싸움을 벌이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업소명을 바꿔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스킷트랠은 업소 명이 지난 2009년 매입 당시부터 ‘앱솔룻’ 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 미장원은 12명의 파트타임 직원을 오용하고 있다.

미장원이 개업한 1998년부터 근속해온 한 직원은 개업주가 ‘앱솔룻’ 상호를 택한 이유는 대기업의 상호를 본 딴 것이 아니라 사전에서 맨 먼저 나오는 단어를 선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킷트랠은 업소명을 바꾸는데 최소 2만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킷트랠과 직원들은 동네 미장원 이름이 세계적인 대기업에 무슨 피해를 주는지 알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미장원 고객들도 대기업의 터무니 없는 횡포라며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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