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시장 선거자금 모금 뮤리엘 바우저 시의원 선두
2013-08-03 (토)
워싱턴 DC의 차기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인사 중 시 의회의 뮤리엘 바우저(사진) 의원이 선거 모금액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민주당 출마자들의 선거 자금 모금 현황 첫 보고서에 따르면 바우저 의원은 7월 말까지 지난 6개월 간 총 46만5,272달러를 모금했다. 바우저 의원은 이 중 4만 달러를 선거 자금으로 썼으며 이는 타 후보에 비해 가장 적은 액수다.
바우저 의원은 2007년부터 의정 활동을 해 오고 있으며 지난 4월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혔었다.
바우저 의원은 부동산 개발업자, 중소 건설회사, 사업계 지도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바우저 의원 측은 기부금의 거의 절반은 100달러 이하의 소액 기부가 모아진 것으로 일반 시민들의 지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선거 자금을 많이 모은 출마자는 시 의회의 잭 이반스 의원으로 37만7,029달러를 모금했으며 7만3천 달러를 선거 자금으로 썼다.
시 의회의 토니 웰스 의원은 모금액이 26만8,108달러이며 약 7만2천 달러를 지출해 19만3천여 달러가 남아 있다.
전직 국무부 관리였던 레타 루이스 출마자는 모금액 7만5,283달러 중 6만2천여 달러가 남아 약 1만3천 달러를 지출했다.
민주당 예비 선거를 8개월 남겨둔 현재 이 같은 모금 규모는 지난 2010년 예비 선거와 비교하면 상당히 적은 수준이다. 지난번 선거에서는 당시 재선에 나섰던 애드리언 휀티 시장이 예비 선거일을 8개월 앞두고 350만 달러 이상의 선거 자금을 모금했었다.
빈센트 그레이 시장이 아직 재선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이 모금 규모에 미친 영향이 크다. 예비 기부자들이 관망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 후보군이 확실해지면 이들 예비 기부자들의 향방에 따라 모금 순위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그레이 시장은 2010년 시장 선거 운동 부정시비로 연방 기관으로부터 장기간 조사를 받아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3명의 보좌관이 유죄를 인정해 징역형을 받았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