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관직의 20%로 미국내 유색인종 비율 40%에 미달…동양인 ‘제로’
▶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1호 히스패닉 국무장관 등 역사적 인선도
Republican presidential nominee and former U.S. President Donald Trump and and Senator Marco Rubio (R-FL) react during a campaign event at Dorton Arena, in Raleigh, North Carolina, U.S. November 4, 2024. REUTERS
내년 1월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각료 지명자 중 유색인종은 3명으로 파악됐다.
28일까지 트럼프 당선인이 발표한 새 내각 각료(장관) 지명 결과에 따르면 흑인인 스콧 터너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지명자, 히스패닉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와 로리 차베스-디레머 노동장관 지명자 등 3명이 비(非)백인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각료 지명자 15명 중 20%가 유색인종인 것으로 집계돼 대략 40%에 이르는 미국내 유색 인종 인구 비율에 크게 못미친다.
또 트럼프 1기 내각의 유색인종 비율(약 16%)과 비슷하며, 각료의 거의 절반이 유색인종인 바이든 행정부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에 유색 인종 인사를 기용한 주택·도시개발부와 노동부 장관 자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 때도 흑인과 히스패닉 인사를 기용한 바 있다.
각료 지명자 가운데 동양계는 한 명도 없다.
트럼프 2기 백악관과 내각의 '각료급' 인사로까지 범위를 넓혀도 동양계는 없다. 다만,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 부(副)보좌관으로 지명된 알렉스 웡(중국계)이 각료급은 아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동양계 고위직 인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5일 치러진 대선에서 과거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했던 히스패닉과 흑인 유권자층에서 선전했지만 트럼프 2기 각료 지명자 면면은 워싱턴 권력을 백인들이 장악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2기 고위직 지명자 중에는 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수지 와일스)과, 첫 히스패닉 국무장관(마코 루비오) 등 다양성 면에서 역사적 의미를 갖는 인물도 포함돼 있다.
또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의 경우 인준되면 공화당 출신 각료 중 처음으로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인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