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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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의료용 마리화나 시판 개시

2013-07-3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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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가 의료용 마리화나 시판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한지 15년 만에 판매가 개시됐다. 의료용 마리화나를 생산, 판매하는 ‘캐피탈 시티 케어 (Capital City Care)’ 측은 “마침내 환자들에게 의료용 마리화나를 판매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첫 구입고객은 51세의 에이즈 환자였으며 마리화나 225g을 250달러에 구입했다. 마리화나는 에이즈 감염자나 녹내장, 암 등 만성 질환자들의 고통과 스트레스, 불면증, 소화불량 등의 증세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오랜 기간 동안 환자들의 합법화 지지를 받아온 바 있다.

워싱턴 DC내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는 1998년 에이즈 운동가들의 시위로 주민투표를 통과했다. 하지만 현행 연방 법률이 적용돼 강력한 단속이 시행되어 합법적인 판매가 봉쇄되어 왔다. 2010년 또 다시 표결에서 만장일치로 판매가 합법화 됐지만 마리화나 생산자와 소매업자의 허가증 발부와 마리화나 처방 가능 자격증 발부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법안의 시행이 늦어졌다. 약 15년만의 노력 끝에 판매되는 마리화나에 환자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하지만 의료용 마리화나를 구매하는 것은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만 가능하다. 처방을 받기 위해서는 자격증을 소지한 의사가 보건국의 추천서를 받아야 하고, 추천서를 받은 환자는 서류 작성 후 환자카드를 발급 받아야 한다. 환자카드를 소지한 환자만이 합법적으로 의료용 마리화나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리화나가 판매되고 있는 가격은 약 450g에 380달러에서 440달러로 꽤 비싼 가격이다. 추후의 보험혜택 여부는 불확실 하며 노인, 참전용사, 저소득 환자는 10%에서 15%의 할인 혜택이 있다. 현재까지 의료용 마리화나 환자카드를 발급받은 환자는 9명으로 20명의 의사가 추천서를 신청한 상태다. <한예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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