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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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어팩스 공립교‘결핵’비상

2013-07-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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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훼어팩스 카운티에 소재한 한 공립교의 교직원과 학생 전체가 결핵 검사를 받아야 하는 사태가 발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2012~13학년도 동안 스프링필드의 로버트 리 고교(Robert E. Lee High School)에서 근무하거나 공부했던 교직원과 학생 1,900여 명은 최근 학교 측으로부터 결핵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는 편지를 받았다. 이들 중에는 학교에서 일하거나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교내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냈던 사람들도 일부 포함됐다. 학교를 드나들며 직원이나 학생들을 만나기는 했지만 이번에 편지를 받지 않았으면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학교 측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학년도에 발생한 3건의 결핵 감염 사례가 발단이 됐다. 하지만 이번에 일괄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한 것은 급박한 위험이 있어서가 아닌 예방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다. 카운티 보건당국자들에 따르면 현재 학교에서 결핵이 전염되고 있다는 증거는 없으며 균에 노출될 위험이 큰 상황도 아니다. 결핵 환자 발생 후 지금까지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피부 검사를 받도록 한 이들 중 양성 반응을 보인 사례가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수준보다 많았던 것도 이번 조치의 배경이 됐다. 보건 당국은 지난달 일차적으로 결핵에 노출될 위험이 높았을 것으로 간주됐던 43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받도록 했었다.

결핵은 병증이 서서히 진행되며 조기 발견 시 치료하기가 쉬우나 방치해 두면 사망할 수도 있다.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균이 잠복해 있을 때에는 병을 앓거나 하는 등 결핵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교직원과 학생들에 대한 결핵 검사는 학교에 마련된 진료소에서 내달부터 실시된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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