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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하워 기념관 건립 재시동

2013-07-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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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의 아이젠하워 기념관 건립이 설계상 논란이 돼왔던 주요 부분이 조정돼 탄력을 받게 됐다.

예술 건축 분야의 감독 기관인 예술위원회(U.S. Commissionof Fine Arts, CFA)는 18일설계를 맡은 캐나다 출신의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기념관 건축 개념과 청사진 안을 표결에부쳐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기념관 설계는 당초 유가족들이자신들의 뜻에 맞지 않는다며거부해 와 1년여 간 진통을 겪어왔으나 이 분야에서 강력한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CFA가게리 건축가의 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연방 의사당 앞 항공우주박물관 인근에 1억4,200만 달러를투입해 건립하게 될 기념관은 공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두 개의기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며 CFA는 그 중의 하나이다.


CFA는 34대 대통령인 아이젠하워의 생전의 모습을 석상이나 동상으로 제작하겠다는 게리 건축가의 계획을 검토했으며 위원 3명의 찬성과 1명의 반대로 설계도를 승인했다. 반대표를 던진 위원은 기념관의조경 설계가좀 더 손질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리 건축가가 처음 기념관 청사진을제출했을 당시유가족들과 일각에서는 고전적인 형태의 기념관 건축양식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을 했으며 기념관 일부분에 대해서는 크기를 더 늘려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특히 문제가 됐던 부분은 아이젠하워의 소년 시절을 표현하는 조형물로 이견이 컸었다.

게리 건축가는 아이젠하워를대통령으로서 뿐만 아니라 2차세계 대전의 영웅, 캔자스 출신의 젊은 소년의 이미지 등으로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기념관을 건설하자는 설계안을 제안해 왔었다.

게리 건축가는 아이젠하워의 소년 시절을 대형 금속 장식(metal tapestries)으로 표현하는설계를 했다. 금속 장식의 표현법은 워싱턴에 있는 다른 기념관들과는 양식 면에서 다르다는 점이 비판이 됐다.

CFA는 게리 건축가의 설계안을 승인하면서 반면 금속 장식 표현법을 대폭 수정하는 절충안을 냈다. CFA는 설계안에서두 개의 측면 금속 장식을 없애고 단지 하나의 장식만 세워 기념 공원과 아이젠하워상의 배경막으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게리 건축가는 금속 장식에대해 10개의 시나리오를 준비해 오고 있다며 재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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