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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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라임병 조기진단법 개발

2013-07-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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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이 과학 프로젝트로 연구한 것이 의료 기술을 향상시키는데 공헌해 화제가 되고 있다. 훼어팩스 타임즈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주인공은 템플 더글러스로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소재한 토마스 제퍼슨 과학기술고에 재학 중 라임병 진단에 도움이 되는 의료 기술을 개발했다. 소변에서 라임병 박테리아를 검출해내는 기술로 병 감염 여부에 대한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더글러스는 당시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실시하는 과학 유망주 여름 프로그램(Aspiring Scientists Summer Internship Program, ASSIP)에 참가해 과학자들의 시선을 끄는 성과를 냈다. 올해 21세인 더글러스는 2010년 고교를 졸업했으며 올 가을이면 프린스턴 대학 4학년이 된다. 더글러스의 발견은 의료 상품화돼 내년부터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조지 메이슨 대학과 케레스 나노사이언스(Ceres Nanosciences) 등이 공동으로 제품 시험과 개발에 나서고 있다. 더글러스가 라임병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가족들의 병력이 동기가 됐다. 더글러스의 어머니, 자매, 남자형제가 라임병에 감염됐었다. 한편 ASSIP는 고교생과 대학생을 위한 교육 과정으로 의학 박사인 랜스 라이오타와 임마누엘 페트리코인 3세, 에이미 밴미터 등에 의해 2007년에 설치됐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대학의 프린스 윌리엄과 훼어팩스 캠퍼스 등 두 곳에서 실험 실습을 통해 과학을 체험하게 된다. 프로그램 과정은 유전자학, 약학, 신경과학, 생화학, 환경과학, 수학 모델, 컴퓨터 과학, 물리학, 생체공학 등 14개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참가자들은 가설을 세워 검증하는 방법을 배운다.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물은 참가 학생의 이름으로 전문 과학지에 실리거나 과학자 모임에서 발표되기도 한다. 커다란 성과가 없더라도 참가하는 그 자체만으로 고교생은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될 경험을 쌓게 되며 대학생은 이력서를 돋보이게 하는 기회를 접할 수 있다. ASSIP의 2014년 지원서 접수는 오는 11월 15일부터 시작되며 자세한 사항은 대학 홈페이지(assip.cos.gmu.edu) 참고.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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