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이 호텔 수영장서 익사
2013-07-17 (수) 12:00:00
물 너무 흐려 사고 후 3시간 동안 시신 못 찾아 논란
워싱턴 주립대학(WSU)에서 박사과정중인 대학원생이 시애틀 호텔 수영장에서 익사한 사건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 오후 5시30분께 시애틀 다운타운 퀄리티 인 & 슈트 실내 수영장에서 테스파야 거만 디보크(27)가 수영 도중 갑자기 허우적거리다가 물밑으로 사라졌다.
그와 함께 수영했던 대학동료 파반 드하니레디는 “나는 수영이 서툴러 얕은 곳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고, 수영을 잘하는 디보크는 깊은 곳에서 수영을 했는데 그가 갑자기 첨벙거리며 손을 흔들다가 물속으로 가라 앉았다”고 말했다.
수영이 서툴러 구조작업을 할 수 없었던 드하니레디는 호텔 프론트로 달려가 구조를 요청했고, 호텔측은 오후 5시35분께 911에 구조요청 전화를 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수영장 물이 화학약품으로 너무 흐려 바닥이 보이지 않자 수영장에 들어가지 않고 구조 막대기로 바닥을 훑었으나 디보크를 발견하지 못하자 그가 수영장에서 몰래 빠져나간 것으로 결론을 낸 뒤 호텔 방과 주변을 수색했다.
드하니레디와 다른 동료들은 소방대원들이 말을 믿지 않자 수영장 안을 계속 수색했고, 마침 휴가 여행 중 이 호텔에 투숙해 있던 텍사스주 소방관 탑 플레밍(51)이 수색에 동참, 막대기를 연장시켜 최저수심 8피트의 수영장 안을 샅샅이 뒤진 끝에 오후 8시12분경 디보크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수영장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이 흐린 상태에서 수영장을 개방한 호텔측과 출동한 소방대 구조대원들이 디보크의 시신을 찾지 못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피해자 가족과 동료들은 “만일 처음 출동했던 소방관들이 물 속에 가라 앉아 있었던 디보크를 찾아냈더라면 소생시킬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디보크는 WSU 거시경제학과 박사과정 4년차이고 대학원 동료 12명과 함께 시애틀 컨퍼런스에 참가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