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위반 단속 카메라 증설
2013-07-11 (목)
버지니아 훼어팩스 시티가 주요 도로 교차로에 신호위반 단속 카메라를 늘리기로 했다. 시티 의회는 9일 밤 단속 카메라를 3개 더 늘리는 안을 표결에 부쳐 의결했다. 시 당국이 승인한 안에 따르면 플랜테이션 파크웨이 동쪽 방면의 훼어팩스 블러바드(U.S. 29), 이튼 플레이스 북쪽 방면의 체인 브릿지 로드, 피켓 로드 서쪽 방면의 메인 스트릿 교차로에 카메라가 각각 추가된다. 시티 의회는 경찰국의 교통 단속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카메라 설치 추가를 승인했다. 당초 스콧 실버손 시장과 의회 의원들은 카메라 추가 설치에 필요한 예산 지원을 하지 않겠다며 실질적으로 반대 입장에 있었으나 릭 라파포트 시티 경찰국장이 “신호 위반단속을 위해 현재 8~10개 교차로에 각각 한 명의 경찰을 배치해야 할 실정”이라며 이들을 설득했다. 라파포트 경찰국장은 “단속 카메라가 설치되면 해당 교차로의 신호 위반 차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시티 도로 이용에 안전을 더 하는 일이 된다”고 말했다. 라파포트 경찰국장은 “현재 단속 카메라가 운영되고 있는 교차로는 신호 위반 차량들이 줄고 있어 운전자들의 습관을 변화시키는데 성공을 거둬오고 있다”고 말했다. 시티는 버지니아 주정부가 2011년 8월 단속 카메라 설치를 합법화하자 주요 간선 도로에 4대의 카메라를 운영해 오고 있다. 현재 시티에는 훼어팩스 서클 지역의 훼어팩스 블러바드(U.S. 29) 양쪽 방면 도로와 노스 스트릿과 유니버시티 블러바드 교차로 등에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카메라에 잡힌 위반 차량은 지금까지 2만525대로 집계됐다. 시티가 이들 카메라 설치로 거둬들인 세수는 운영비를 제외하고도 50만 달러에 이른다. 라파포트 경찰국장에 따르면 단속 카메라 운영으로 인한 순세수는 현재 월 평균 2만5천 달러 수준으로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버지니아에서는 신호위반 카메라에 걸려 티켓을 받게 되면 5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메릴랜드의 75달러, DC의 150달러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는 카메라 단속에 걸린 신호 위반은 민사법 사안으로 분류돼 운전자에게 벌점이 부과되지 않는다.
한편 시티는 앞서 주 정부의 10개년 시범 프로그램에 따라 1997년에도 신호위반 단속 카메라를 운영한 바 있다. 하지만 시범 프로그램이 2005년 폐지되면서 한동안 도로에서 카메라가 사라졌었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