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요금 안내면 전기 끊겠다”
2013-05-24 (금) 12:00:00
시애틀 시티라이트 직원 사칭한 전화사기 극성
피해자 15명, 아시안이 주 타깃
시애틀시의 전력공사인 시애틀 시티라이트(SCL) 직원을 사칭한 전화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당국이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들 사기꾼은 한인 등 영어가 서툰 아시안계 자영업자들을 주요 범행 대상으로 삼아 사기 행각을 일삼고 있어 한인들도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SCL에 따르면 한 남성이 최근 시애틀 지역 A업소에 전화를 걸어 “나는 시애틀 시티라이트 직원인데 당신이 밀린 전기요금을 당장 내지 않으면 전기를 곧바로 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장 전기가 끊기지 않게 하려면 밀린 요금을 선납 직불카드(Pre-Paid Debit Card)로 납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SCL의 스캇 톰슨 대변인은 “현재까지 이 같은 사기전화가 15건 접수됐다”면서 “사기꾼들은 아시안계 자영업자를 주요 범행 대상자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톰슨 대변인은 “선납 직불카드는 일반 크레딧 카드 또는 은행 직불카드와 달리 사기를 당했을 때 금액을 환불해주는 보호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에 범인들이 이를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며 “피해자들 가운데는 실제로 이 카드로 지급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SCL은 이런 전화를 받을 경우 상대방의 연락번호를 요구한 뒤 곧바로 경찰이나 SCL(206--684-3000)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SCL은 “전기세가 한 차례 밀렸다고 SCL이 전기를 끊는 일은 전혀 없으며 전화로 전기세를 내라고 독촉하지도 않는다”며 “전기서비스를 중단하기 전에 SCL은 고객들에게 두 번의 서면 통지서를 발송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