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전기요금, 사용하는 시간 따라 달라진다”

2026-05-25 (월) 03: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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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시티라이트 새 요금제 시행…야간 사용하면 전기료 절약 가능

시애틀시티라이트가 전기 사용 시간대에 따라 요금을 다르게 부과하는 새로운 ‘시간대별 요금제(Time of Use)’를 도입했다.

지난 5월 4일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저녁 시간대에는 요금을 높이고, 심야 시간대에는 낮추는 방식이다.

새 요금제는 고객이 자율적으로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시애틀시티라이트의 ‘에너지 인사이트’ 플랫폼에서 기존 요금제와 새 요금제를 비교해 예상 전기요금을 확인한 뒤 신청하면 된다.


요금은 하루를 세 구간으로 나눠 적용된다. 전력 사용이 가장 몰리는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는 ‘피크 시간대’로 분류돼 가장 비싼 요금이 적용된다. 이 시간대 요금은 심야 시간대의 두 배 수준이다.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 그리고 밤 9시부터 자정까지는 ‘중간 시간대(mid-peak)’로, 심야보다 약 1.75배 높은 요금이 책정된다.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는 ‘비피크(off-peak)’ 시간대로 가장 저렴하다.

이 제도는 시민들이 전기 사용 시간을 분산하도록 유도해 전력망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최근 워싱턴주에서는 전기차 충전, 전기 난방·냉방 확대 등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반면 주요 수력발전댐은 이미 생산 용량 한계에 가까워지면서 전력 공급 확대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시애틀시티라이트는 특히 겨울철 한파 기간 전력 수요 대응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력 사용을 분산시키면 대규모 전력 인프라 확장 비용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으로 친환경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약 900명의 고객이 새 요금제에 가입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된 시범사업에서는 참가자들이 월 평균 12달러, 연간 약 144달러를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야간 시간대에 세탁기나 식기세척기를 돌리고, 전기차 충전 역시 밤새 진행하면 요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스마트 온도조절기 사용, 에어프라이어 같은 소형 가전 활용, 여름철 블라인드 사용 등도 전력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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