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함정 입항 감동·고무적”… “6·25 혈맹이 교류협력으로 이어지길”
▶ 입항 전 캐나다 승조원도 편승…60조원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맞물려 주목

(빅토리아=연합뉴스)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이 25일(현지시간) 캐나다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해군기지에서 열린 도산안창호함 입항 환영식에서 캐나다 잠수함인 HMCS 코너 브룩의 클라크 허버드 함장에게 진해군항과 빅토리아항의 바닷물을 함께 담은 도산안창호함 모양 캡슐을 전달하고 있다.
국산 잠수함 사상 처음으로 태평양을 횡단한 3천t급 도산안창호함(KSS-Ⅲ)이 캐나다 빅토리아 현지에서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양국의 우호와 연대를 다졌다.
도산안창호함이 정박한 에스퀴몰트 해군기지 부두에서 25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입항 환영식에는 김경률 해군 참모총장과 데이비드 패첼 캐나다 태평양함대 사령관(소장) 등 양국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지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선보인 전통 환영 공연과 군악대의 양국 국가 연주로 시작된 이날 환영식의 백미는 양국의 바닷물을 하나로 합하는 합수식이었다.
도산안창호함은 지난 3월 25일 출항할 때 도산안창호함 모형 2개를 준비해 진해항의 바닷물을 모형 내 캡슐에 담았다.
이어 태평양을 횡단해 이달 23일 빅토리아항에 도착한 이후 현지의 해수를 캡슐에 함께 담아 두 나라의 바닷물을 하나로 섞었다.
이들 두 모형 가운데 하나는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이 받아 캐나다 잠수함 HMCS 코너 브룩의 클라크 허버드 함장에게 전달했고, 나머지 하나는 패첼 사령관을 거쳐 이병일 도산안창호함 함장에게 전해졌다.
행사 사회자는 이번 합수식에 대해 "대한민국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의 입항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며 동시에 대한민국 해군과 캐나다 해군의 해양 안보 협력을 상징하는 것"이라면서 "태평양을 넘어 미래로 이어지는 양국 해군의 우정을 축하해달라"고 말했고, 참석자들은 이에 화답하듯 박수와 갈채를 보냈다.
패첼 사령관은 이날 환영사에서 "지난 토요일(23일)에 대한민국 함정의 입항을 지켜본 것은 감동적이고 고무적인 일"이라며 "오늘 여러분이 이곳에 참석해주신 것은 신뢰를 쌓고 양국 간 유대를 공고히 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에 김 총장은 "캐나다는 대한민국이 6·25 전쟁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2만6천 명이 넘는 병력을 파견해 가평 전투 등 사선을 넘나드는 전장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함께 싸운 핵심 우방국"이라며 "이번 연합훈련을 계기로 양국 해군의 상호 발전은 물론 교류 협력의 모멘텀이 더욱 극대화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격려사를 통해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에는 대한민국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잠수함 건조 기술과 실제 운용 경험, 정비, 교육훈련, 군수지원, 성능 개량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원 역량이 집약돼 있다"며 "대한민국은 신뢰할 수 있는 기술력과 실제 운용 경험, 정부 차원의 안정적인 지원체계를 바탕으로 캐나다와 미래 협력을 확대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환영식 이후 한국 해군은 행사 주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함정 공개 행사를 진행해 도산안창호함의 무장 체계와 장거리 잠항 능력 등 우수성을 알렸다.
도산안창호함과 호위함 대전함(FFG-823)은 이틀 전인 지난 23일 에스퀴몰트 기지에 입항했다.
특히 하와이에서는 캐나다 승조원 2명이 편승해 에스퀴몰트 기지까지 함께 항해하며 도산안창호함의 성능과 거주 편의성 등을 직접 체험하고 상호운용성 등도 점검했다.
도산안창호함의 이번 캐나다 해군기지 입항과 연합 훈련은 캐나다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는 최대 60조원 규모 캐나다초계잠수함사업(CPSP) 수주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캐나다는 해당 사업을 통해 노후 잠수함을 대체할 신형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할 계획이며,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최종 후보로 경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