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생활상담소,실업의 벼랑끝 한인 4,976명에게 일어설 힘을 줬다

2026-05-25 (월) 03:27:17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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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소, 워싱턴주 실업수당 지원 프로그램 성공적 종료

▶ 20일 9개 커뮤니티 주류단체와 함께 프로그램 마무리행사

생활상담소,실업의 벼랑끝 한인 4,976명에게 일어설 힘을 줬다
한인생활상담소(KCSC·소장 김주미)가 지난 20일 린우드 네이버후드센터에서 워싱턴주 실업수당 신청 지원 프로그램(UI Navigator Program)을 종료하는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워싱턴주 고용안정부와 WorkSource 관계자, 워싱턴주내 9개 커뮤니티 단체(CBO) 프로그램 담당자 등 80여명이 참석해 지난 2년간의 성과를 함께 돌아보고 축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단순한 프로그램 종료를 넘어, 팬데믹 이후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한인과 이민자 커뮤니티를 지탱해온 공동체의 연대와 헌신이 다시 조명돼 큰 감동을 안겼다.


워싱턴주 고용안정부 자료분석팀에 따르면 상담소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된 UI Navigator Program을 통해 총 4,976명의 한인들이 실업수당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갑작스러운 실직과 경제적 위기 속에서 언어와 제도 장벽 때문에 어려움을 겪던 한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이 되어준 것이다.

UI Navigator Program은 워싱턴주 고용안정부가 주관해 지난 2년간 운영한 프로젝트로, 지역사회 단체들이 실직자들의 실업수당 신청을 돕고 재취업 연결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연방정부 지원이 중단된 이후에도 주정부와 참여 기관들이 협력해 사업을 이어오며 지역사회 안전망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주미 소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행정 지원이 아니라 절망 속에 있는 분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는 과정이었다”며 “한인생활상담소는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의 곁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는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특별한 자리로도 꾸며졌다. 행사장에는 한지공예 작품과 한국 전통 공예품, 생활용품, 사진 등이 전시돼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한국 음식으로 준비된 뷔페식 점심과 전통 과자 역시 큰 호응을 얻으며 자연스럽게 문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따뜻한 행사였다”며 “단순한 업무 회의를 넘어 서로의 공동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프로그램 종료를 기념하는 자리를 넘어, 워싱턴주 지역사회 안에서 이민자 커뮤니티와 공공기관, 비영리단체들이 함께 만들어낸 협력과 포용의 성과를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남았다.

특히 실업과 경제적 위기 속에서도 서로를 붙들어준 공동체의 힘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자리였다는 평가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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