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뷰 살인사건 한인에 13년형
2013-05-07 (화) 12:00:00
법원, “MS 프로그래머 출신 김성호씨 철저히 회개”
부인과 내연관계 오해
지난 2011년 11월 벨뷰 ‘벨아츠 콘도’에서 발생한 한인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기소된 김성호(45, 레드몬드)씨에게 징역 13년이 선고됐다.
킹 카운티 지법의 윌리엄 다우닝 판사는 지난 3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피고인 김씨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충분히 후회하고 있고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보였다”며 지난달 유죄를 인정한 2급 살인죄를 적용, 김씨에게 이 같이 선고했다.
김씨는 선고 전 진술을 통해 “모든 범행은 나의 잘못이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피해자 가족에게 정말로 죄송하며 이 같은 범행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는 당시 김씨가 쏜 총에 머리를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던 김진영(당시 43살)씨의 부인인 김종선씨가 남편 유골 함을 들고 나와 눈물을 흘리면서 한국어 통역을 통해 진술했다. 김씨는 “내 남편이 살아 있었다면 올해가 우리 결혼 18주년이 되는 해”라며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내 남편은 바른 사람이었고, 그래서 그와 결혼했다”고 진술했다.
피고인 김성호씨의 변호를 맡은 피터 오펜베처 변호사는 “김씨는 사건 당시 감정이나 심리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고, 총격해 살해할 의도도 아니었는데 총이 발사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는 사건이 발생한 뒤 외상 후 충격으로 우울증에 빠져 자살을 시도했다”며 “그는 현재 자신의 범행에 대해 철저하게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프로그래머였던 김씨는 지난 2011년 11월15일 한인 2세인 부인(41)이 사무실로 쓰던 벨뷰 ‘벨아츠 콘도’를 찾아가 함께 있던 김진영씨가 부인과 내연관계인 것으로 알고 헤어질 것을 요구하다 9mm 글록 권총을 발사해 현장에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김씨는 총을 창문 밖으로 던지고 부인에게 911에 신고하도록 한 뒤 현장에 남아 있다가 체포됐다.
은행원 출신으로 세무 전문가였던 숨진 김씨는 김성호씨 부인이 부모 소유 호텔 3개를 운영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에 고용돼 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