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주유소 ‘황당한 도둑’피해
2013-04-30 (화) 12:00:00
주유구 뜯고 호스 넣어 가솔린 1,000달러어치 훔쳐가
도둑 피해를 입는 한인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가스탱크 안에 있던 가솔린이 도난 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린우드의 김동백씨는 지난 24일 새벽 2시께 그래니트 폴에 있는 자신의 쉘 주유소에 도둑이 들어 주유소 마당에 있는 지하 주유구 뚜껑을 열고 호스를 넣어 260 갤런 정도(원가 1,000달러 상당)의 가솔린을 훔쳐 달아났다고 말했다.
김씨는 “23일 밤 10시30분에 주유소 문을 닫고 이튿날 출근해 재고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가솔린 260갤런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이중으로 돼있는 주유구 뚜껑이 파손돼 열려 있는 것 발견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에 따라 주유소 마당에 설치돼 있는 폐쇄회로TV(CCTV)를 검사한 결과, 새벽 시간 빨간색 밴 차량이 주유구 쪽으로 와서 한참 머물다가 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김씨는 “CCTV 화질이 좋지 않아 차량 번호를 확인할 수 없고, 차량이 가려 범인들이 범행수법도 확인할 수 없었지만 이들이 주유구 뚜껑을 열고 호스를 넣어 가솔린을 훔쳐간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곧바로 신고했지만 경찰은 “그런 절도사건은 워낙 흔한 만큼 접수만 할 테니 보험사에 피해보상을 청구하라”면서 출동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보험에 가입돼 있긴 하지만 자기부담금(디덕터블)이 500달러이므로 나머지 500달러를 받기 위해 복잡한 절차를 밟는 것이 번거로워 피해를 감수하기로 했다”며 “주유소를 운영하는 다른 한인업주들도 이 같은 황당한 도둑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지난 2011년에는 스노호미시 지역에 있는 한인교회 주차장에 세워진 밴 차량에서 연료탱크와 연결된 호스를 절단한 뒤 탱크 안에 있던 가솔린을 통째로 빼내가는 등 가솔린을 노린 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