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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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 미국판 만든다

2013-02-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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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마지막편

“전연 뜻밖의 얘기로 각색”
주연은 샬리즈 테론 맡아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마지막 편인 ‘친절한 금자씨’(Sympathy for Lady Vengence)가 미국 판으로 만들어진다. 한국의 CJ 엔터테인먼트와 미국의 아나프루나사 그리고 오스카 주연상을 받은 샬리즈 테론의 덴버 앤 딜라일라사가 공동으로 제작할 영화에서 주인공 역은 제작자이기도한 테론이 맡는다.

각본은 윌리엄 모내한이 맡았는데 모내한은 “미국 판은 매우 미국적이며 전연 뜻밖의 얘기가 될 것”이라면서 “박찬욱은 천재여서 그의 각본을 각색하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친절한 금자씨’는 20세에 무고한 살인죄로 실형을 받고 장기 옥살이를 한 후 출소한 금자(이영애)가 교도소에서 나오자마자 식칼로 자기 손가락 한 개를 자른 뒤 진범을 찾아 피비린내 나는 복수를 하는 내용이다. 송강호가 공연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할리웃 데뷔작으로 지난 1월 선댄스 영화제서 선보인 스릴러 ‘스토커’(Stoker)가 오는 3월 폭스 서치라이트사에 의해 미국에서 개봉된다. 니콜 키드만, 미아 와시코우스카 및 매튜 굿이 출연하는 ‘스토커’는 사고로 급사한 남편이자 아버지(더맛 멀로니)인 남자의 장례식에 전연 소식이 없던 죽은 사람의 남동생(굿)이 참석한 뒤 형 집에 머물게 되면서 이 남자를 둘러싸고 모(키드만)녀(와시코우스카)가 얄궂은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으스스한 분위기의 심리 스릴러다.

내용에는 결점이 있으나 촬영과 변태적으로 아름다운 무드는 뛰어난데 박 감독이 히치콕에 바치는 헌사라고 해도 좋을 만큼 분위기와 함께 그의 영화를 모방한 부분이 많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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