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서 공연 올 겨울 너무 행복”
2012-12-07 (금)
▶ 한인 뮤지컬 배우 에스터 공씨
▶ 디즈니 뮤지컬 ‘알라딘’ 자스민 공주 캐스팅
22일까지 웨스트버지니아 퍼블릭 시어터
청아한 목소리 돋보여 비디오 오디션만으로 발탁
뉴욕의 한인 뮤지컬 여배우 에스터 공(사진·29)씨가 디즈니 뮤지컬 알라딘의 자스민 공주로 캐스팅됐다.
뮤지컬 알라딘은 어린이와 어른들이 함께 즐기는 가족 뮤지컬로 디즈니 만화를 무대로 옮긴, 화려한 춤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캐스팅되어 알라딘의 상대역인 여주인공 ‘자스민 공주’로 웨스트버지니아의 퍼블릭 시어터에서 공연한다. 이 극장은 최대 규모의 어린이 공연 작품을 선보이는 유명 극장이며 올해로 16년째 할러데이 공연작품을 무대에 올려 22일까지 알라딘을 공연한다.
공씨는 7일 개막하는 어린이 뮤지컬과 8일 시작되는 어른 뮤지컬로 각각 제작된 알라딘에 모두 여주인공 자스민 공주역을 맡았다. “디즈니 만화영화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노래와 영어를 배웠다”는 그는 “디즈니 영화를 뮤지컬로 직접 공연하는 것이 오랜 꿈이었는데 올 겨울은 알라딘의 자스민 공주보다 제가 더 행복한 사람일거예요”라고 말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그는 끊임없이 오디션에 도전해왔고 바쁜 일정 때문에 오디션 현장에 가지 못하고 비디오 오디션만 받았지만 디즈니 작품에 걸 맞는 청아한 목소리를 듣고 알라딘 뮤지컬 연출자 마이클 리카타 디렉터는 DVD만 보고 그를 단박에 여주인공으로 발탁했다.
알라딘의 뉴욕 브로드웨이 진출이 추진중인 가운데 그는 이번 공연을 바탕으로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자스민 공주로 노래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이 작품이 끝나면 연초인 내달 브로드웨이 도약을 위한 오디션 시장에 뛰어든다.공씨는 2011년 7월 브로드웨이 스타 등용문인 ‘브로드웨이의 떠오르는 스타’ 19인에 선정돼 맨하탄 타운홀에서 뉴욕 데뷔 콘서트를 가졌고 여러 곳에서 캐스팅 제의도 받고 기획사도 생겼다.
뉴욕 극장에서 펼친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마더 오브 더 이어’(Mother of the Year)와 플레이어스 극장의 ‘퍼스트 프라임 시리즈 오브 보이스즈 알 라 카르트‘ 등 뉴욕의 창작 뮤지컬에서 공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교회음악을 전공 후 한국 음악치료협회에서 음악치료사 과정 중 2008년 미국으로 와 2010년 뉴욕대학(NYU)에서 뮤지컬 석사학위를 취득, 2009~2011년 NUY서 보컬 강사를 역임했다. ■공연 문의:www.wvpublictheatre.org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