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벽돌로 지어진 낡은 건물들이 엉성한 발코니를 걸친 채 양쪽으로 늘어서 있다. 좁은 골목에서는 사람들이 거리낌 없이 술병을 들고 걸어 다닌다. 뉴올리언스의 프렌치 쿼터는 17…
[2025-05-21]엄마는 유난히 꽃을 좋아하셨다. 20년 넘게 사셨던 노인 아파트 7층 널찍한 베란다엔 크고 작은 수십 개의 화분과 화초들로 가득했다. 철 따라 피고 지는 꽃과 나무들은 엄마의 사…
[2025-05-20]첫 미국인 출신 교황 레오 14세가 몇 달 전 자신 이름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공유한 JD 밴스 부통령 비판 기사가 화제가 됐다. 진보성향 미국 가톨릭 매체에 실린 이 기사는 가톨…
[2025-05-20]미래의 서울에 사는 로봇 이야기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6월8일 뉴욕 래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리는 제78회 토니상 10개 부문에 올랐다. 작품상…
[2025-05-16]한류의 기세가 오늘날 같지 않았던 2007년의 일이다. 중유럽의 먼 나라 체코에 한국 문화유산 전시실이 처음 생겼다. 체코가 우리에게 낯선 만큼 그들에게도 한국은 아시아의 낯선 …
[2025-05-16]구스타프 클림트의 ‘여성의 세 시기(1905)’는 삶의 순환을 상징하는 서로 다른 세 연령대 여성들에 대한 장엄한 서사다. 이 인생의 서사에서 시간은 수직의 추락처럼 빠르게 흐른…
[2025-05-16]올해는 선교사가 조선에 입국해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지 140주년이다.몇 년 전 미국에서 태어난 손주들과 함께 고국을 방문했다. 우리 고유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민속촌과 박물관 등…
[2025-05-16]지난달 29일 저커버그는 AI 콘퍼런스 ‘라마콘’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대담하던 도중 “메타는 내년쯤에는 개발 절반 정도가 사람 대신 AI에 의해 이뤄…
[2025-05-15]“아름답다” 라는 말의 뜻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질문해본다. 일반적인 사전적인 뜻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눈으로 보기에 즐거움을 주는 상태에 있다는 뜻으로 표현되는데,…
[2025-05-15]우리 동네에 몇 안 남은 토박이 노인 중 하나가 몇 달째 안 보인다. 등이 많이 굽고 듬성듬성한 흰머리에 도수 높은 안경을 낀 할머니다. 네 바퀴 달린 워커를 밀며 동네 길을 어…
[2025-05-15]지난해 7월 공표한 통계청 등록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빈집(2023년 11월 1일 기준 미거주 주택)은 153만4,919호로 집계됐다. 2015년에 비해 43.6%나 급증한…
[2025-05-15]영어로 욕을 배우지 못했다. 학교에서 친절한 영어만 배웠다. 내가 배운 교과서나 회화책 그 어디에도 욕설을 가르치지는 않았다. 일상적인 인사나, 예약에 필요한 영어나, 물건값을 …
[2025-05-15]봄을 사람처럼 ‘봄씨’라고 불러보면 어떨까. 내 딴에는 썩 괜찮은 호칭인 것 같다.꽃씨를 얻었다. 지난해 12월, 시를 쓰는 정 선생님이 준 선물이다. 투명 봉지에 담긴 도라지,…
[2025-05-14]미국의 고령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약 17%를 차지하며, 2030년에는 5명 중 1명꼴로 늘어날 전…
[2025-05-13]구글이 우리나라 초정밀 지도를 내놓으라고 정부를 압박한다. 구글은 2007년, 2016년에도 지도 데이터 반출을 요구했으나, 안보상 이유로 불허됐다.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 전 …
[2025-05-13]세상에는 많은 만남과 관계가 있다. 그중에서도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은 특별한 관계다. 자식을 향한 부모님의 사랑, 부모님을 향한 자식의 효심은 어떤 이야기라도 아름답다. 다른 동…
[2025-05-13]당초 서울 갈 생각이 없었다. 아이들이 좋은 계절에 바람 쐬고 오시지 않겠냐며 부추길 때만해도 농사철이 시작됐는데 이런 때 서울 나들이라니… 바람난 앵두나무 처녀가 생각 났다 ‘…
[2025-05-12]하와이제도는 약 2천8백 년 전에 화산폭발로 빚어져 탄생한 화산섬들이다. 8개의 큰 섬들을 포함 13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졌다. 1778년 1월 영국탐험가 제임스쿡이 …
[2025-05-09]한국인이 좋아하는 영화 중에 ‘로마의 휴일(1953)’과 ‘티파니에서 아침을(1961)’이 있다. 두 영화의 여주인공이 오드리 헵번이다. 배우로, 패션스타로, 봉사활동가로 활약했…
[2025-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