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날씨 사이트를 열심히 들락거리며 새로고침해 본다. 운영하는 에어비앤비가 있는 빅베어에 눈 소식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일주일 내에는 눈 예보가 없다.빅베어는 엘에이…
[2025-01-10]‘죽음의 승리’, 가장 강력한 상징주의의 힘을 보여주는 피터르 브뤼헐의 회화다. 수레바퀴 처형대와 교수대가 난무하는 갈색 톤, 도처에 널린 잿빛의 주검들은 단지 흑사병이 번진 유…
[2025-01-10]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되었다. 4일까지 전 국민 애도기간 중이라 모든 공연과 퍼포먼스는 중지되고 시민 타종인사만 참석하여 202…
[2025-01-10]2025년 태양이 떠올랐다. 새해에 대한 설렘과 희망으로 벅차다.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으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70을 넘긴 나이에 걸맞은 성장, 건강, 관계, 시간 활용 등 마…
[2025-01-10]최근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입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들을 설치했다. 대부분의 앱은 위치 추적이나 푸시 알림이 기본적으로 활성화된 상태라 원하지 않을 경우 하나씩 설정을 변경해야 했다…
[2025-01-09]골다공증을 진단받고 한동안 커피를 끊었다. 카페인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빵 한 조각과 커피 한잔의 여유를 누릴 수 없는 나는 아이가 아끼던 인형을 잃어버린 것과 같은 심정…
[2025-01-09]꽃동네에서 먹은 묵사발은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처음 꽃동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수녀님들이 꽃을 많이 가꾸며 가는 동네일 것이라는 상상을 했었다.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2025-01-08]유럽은 산적한 위협의 한 복판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정당들이 유권자들의 들끓는 분노 속에 침몰했다. 경제는 둔화세를 보이거나 기껏해야 답보상…
[2025-01-08]작년 12월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떼면서 지난 1년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순간에 우리는 질문해 본다. 지난 한해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후회되고 아쉬웠던 일은 …
[2025-01-08]12·3 계엄 사태 이후 헌법이 화두로 떠올랐다. ‘정치 박물관’에 박제돼 있는 줄 알았던 ‘계엄’이 느닷없이 재등장한 것이 계기가 됐다. 헌법 읽기 열풍까지 부는 가운데 헌법 …
[2025-01-07]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Beasts of a little land)’을 단숨에 읽었다.2024년 톨스토이 문학상인 ‘야스나야 폴랴나’상의 해외 문학상을 받은 김주혜 작가 작품이…
[2025-01-07]산기슭에 자리한 아파트의 작은 거실이지만 동쪽으로 큰 유리창이 나 있고 그 창으로 햇볕이 쏟아져 들어오면 한 겨울인데도 따뜻한 봄날 같다. 문뜩 바깥추위가 걱정돼 텃밭에 갔더니 …
[2025-01-06]요 며칠 카톡으로 받은 문자 중 가장 많았던 문구는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였다. 나 역시 지인들에게 보낸 카드에 그 말을 가장 많이 썼다. 거기에 건강 잘 여미시라는 덕담을…
[2025-01-03]광복 80주년을 맞은 2025년 새해, 대한민국은 재도약하느냐 아니면 주저앉느냐의 기로에 섰다. 저성장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계엄·탄핵 정국의 정치 불안이 더해져 우리나라는 다층 …
[2025-01-03]지난 10월 중순즈음, ‘서울 재동의 백송(白松)’이 참으로 근사하다고 하여 헌법재판소 경비실에 백송을 보러 간다 말하고 안으로 들어간 적이 있다.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후원…
[2025-01-03]손가락이 바늘에 찔렸다. 아프다. 그러나 슬프지 않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했다. 아프지 않다. 그러나 슬프다.우크라이나가 폐허가 되어 가는 뉴스를 보면서, 자기 손에 피 …
[2025-01-03]그들의 춤추는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는 킥 웃었다. 부부 싸움을 하는 중인가? 허리를 굽히고 엉덩이를 뒤로 쭉 뺀 여자와 머리를 숙인 채 두 팔을 뻗어 간당간당 그녀를 끌어안고 …
[2025-01-02]“한국은 끝장이 났습니다.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모두 실리콘밸리로 몰려들어 투자금을 받아내려 혈안인데 굳이 정치적으로 불안한 국가에 투자할 벤처캐피털(VC)이 어디 있겠습니까. 한…
[2024-12-31]한 달 넘게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여행가기 전에 집 안팎을 낙엽 한 잎 없이 깨끗하게 치웠는데 뒤마당은 무화과, 장미, 사과 나뭇잎, 그리고 담장너머 뒷집 구아바(guava) 나…
[2024-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