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공식공연 수익금 전액 기부 선언‘남자밴드’
비영리 단체에 공연 수익금 기부를 약속한 ‘남자밴드’ 어쿠스틱 기타의 장미진(왼쪽부터)씨, 키보드 및 리더 김경미씨, 보컬 박선영씨, 전자 바이얼린 최미리씨.
뉴욕의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VA)에 재학하는 한인 여대생 4명으로 구성된 ‘남자밴드’.정작 남학생은 단 한명도 없는 아이러니한 이름의 이 밴드가 이달 25일 오후 6시 로워 맨하탄에 위치한 ‘알렌스 그로서리(Arlene’s Grocery·95 Stanton St.)에서 여는 첫 번째 콘서트의 수익금 전액을 비영리 문화예술 공연단체인 ‘이노비(EnoB·대표 강태욱)’에 기부하겠다고 선언해 화제다.
밴드는 키보드 연주를 맡은 밴드 리더인 김경미(26)씨와 보컬의 박선영(22)씨, 어쿠스틱 기타의 장미진(22)씨, 전자 바이얼린의 최미리(22)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사랑해 꾸준히 악기를 다뤄오며 밴드의 꿈을 항상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는 이들은 “남자멤버가 찾아와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남자밴드‘로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리더 김경미씨는 “예전에는 공연 수익금으로 멤버들끼리 회식을 하곤 했었는데 밴드의 첫 공식 공연인 만큼 보다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하자는데 다함께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노비 기부는 맨하탄 뉴프론티어교회의 류인현 목사의 소개로 이뤄졌다고.
“음악을 하면서 느꼈던 행복감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남자밴드’는 첫 공연에 이어 앞으로 개최하는 미래의 공연 수익금도 꾸준히 이노비에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의: 212-239-4438, 646-670-2221 <천지훈 기자>
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