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마 중보기도 워싱턴 컨퍼런스 특집
2012-09-07 (금) 12:00:00
“복음 살아있는 한인교회들이 희망”
하나님을 대적하는 가치와 문화가 팽배해가는 미국의 현실을 바라보며 300여 기도 용사들이 워싱턴에 모였다.
전국 각지에서 남몰래 기도의 제단을 쌓고 있던 한인 크리스천들은 5일 헌던 소재 열린문장로교회에서 열린 ‘자마 중보기도 컨퍼런스’에서 미국의 회복과 한인교회의 회개, 부흥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첫날 개회예배와 저녁 집회로 시작된 컨퍼런스는 9일(토)까지 세미나와 집회 등을 통해 침몰해가는 배처럼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한 미국을 살리고 하나님 나라의 건설을 위해 한인교회가 감당해야할 사명을 돌아보며 전략을 세우는 시간을 갖게 된다.
둘째 날 오전 ‘미국의 총체적 위기’란 제목을 들고 강단에 선 김춘근 교수(알라스카 주립대·자마 대표)는 “우리 자녀들이 극도로 타락해가는 대학 문화 속에서 밥이 되고 있다”고 피를 토하듯 소리쳤다.
김 교수는 소위 아이비 리그라고 하는 각 일류대학들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기독교적이고 퇴폐적인 행태들을 여러 사례를 통해 전하면서 “결국 유일하게 복음이 살아있는 한인교회가 회개하고 부흥하지 않으면 미국을 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1962년 연방대법원이 공립학교 내에서 기도를 금지하고 1963년에는 성경공부를 못하게 하는 판결을 한 이후 급격히 세속화의 길을 걷게 된 미국 역사를 설명하면서 그 영향이 40-50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후 극좌 자유주의 교수들과 사상가들이 미주류 사회와 문화를 장악하는 세력을 형성했고 정치, 경제, 문화, 사회, 과학, 기술,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분야를 접수했다며 “앞으로 이 세력들이 은퇴하는 20-30년 후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미국의 미래가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한 깨달음 뒤에 받은 것이 바로 자녀들을 크리스천 리더로 키우는 교육 및 교회 부흥 사명. 2007년 GLDI(Global Leadership Development Institute)를 시작해 고등학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40일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그 전부터 젊은이들을 위한 영적대각성집회 ‘뉴어웨이크닝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었고 이번에 열린문교회에서 갖고 있는 중보기도 컨퍼런스도 2000년에 시작돼 올해가 18차다.
김 교수는 “지금부터 자녀들에게 투자해야 한다”며 “25년 동안 이 일을 해왔지만 죽기 전까지 차세대를 위해 피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300명 성도 교회면 기독학교 설립 가능”
워싱턴 지역 한인 언론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김춘근 자마 대표는 “미국을 영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기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기에 그것을 위해 컨퍼런스를 매년 열고 있다”며 “그러나 이제는 보다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야할 때”라고 말했다.
동성애결혼합법화 등 기독교적 가르침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사회 현상들과 공교육의 타락상에 무방비로 노출된 한인 자녀들을 보호하고 또 말씀으로 무장된 일꾼으로 길러내기 위한 대안 중 하나가 기독교 학교 설립.
김 교수는 “교인 300명 정도 모이는 교회는 기독교 가치관에 바탕을 둔 초등학교를 설립하는 일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워싱턴에서는 성광교회(임용우 목사)가 내년 쯤 개교할 목표로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독교학교의 성공 사례로는 시애틀에 위치한 형제교회(권준 목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초등학교가 지목되고 있는데 이 학교는 학생의 3분의1 가량이 다른 소수민족 자녀들일 정도로 커뮤니티 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 교수는 “타 학교보다 월등히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시스템이 좋아 다른 종교를 가진 부모들이 기독교적 정신에 바탕을 둔 교육임을 분명히 알면서도 이 학교를 떠나지 못하는 경우에서 보듯 세속화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미리 기독교학교 설립에 필요한 길을 닦아 놓으셨다”고 말했다.
LA에 소재한 ‘뉴 커버넌트 아카데미’가 김 교수가 말하는 하나님의 예비하심이다. 제이슨 송 박사가 설립한 이 학교는 16년 전에 시작됐고 지금은 과테말라 등 해외에도 자매학교가 세워질 만큼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김 교수는 “이 학교가 학교 자격 승인에 필요한 과정을 다 밟았기 때문에 자매 학교로 연결되면 설립에 필요한 기간을 2년 정도로 크게 단축할 수 있다”며 “미국 역사에서 보듯 교회 안에서 다시 인격을 변화시키는 교육이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는 김 교수 외에 한기홍 목사(은혜한인교회), 배성호 목사(델라웨어연합감리교회), 강순영 목사(올림픽장로교회), 김새라 사모(TVnext.org 설립자), 최순자 박사(JAMA Missions), 이병희 목사(열린문교회 영성사역)가 참여해 컨퍼런스 참여 동기와 강연 주제에 대해 소개했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