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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손실 막을 대책 내놔라”

2012-08-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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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인한 워싱턴 일원의 일자리 손실을 막기 위해 지역 정치 지도자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 정치 지도자들은 당리당략을 떠나 초당적으로 연방 의회의 예산 자동 삭감 프로그램의 시행을 막기 위해 나섰다. 예산 자동 삭감 프로그램에 따르면 모든 부문에 걸쳐 예산이 일정 부분 줄어든다.
제리 코널리(민, VA) 연방 하원 의원은 의원들은 8월 휴회를 취소하고 예산 자동 삭감 방안에 대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코널리 의원은 연방 의회는 공화, 민주 양당이 합심해 오는 11월 선거 이전에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코널리 의원은 북버지니아 지역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정부 예산 삭감을 자주 촉구해 온 밥 맥도넬(공) 버지니아 주지사도 연방 정부 예산 삭감을 막기 위해 당장 대책을 강구하라고 연방 의회에 촉구하는 대열에 참가하고 있다.
맥도넬 주지사는 “(예산 삭감이 현실화 되면) 버지니아 주민 12만2,500여명이 일자리를 잃는 등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 자동 삭감 프로그램은 연방 의회가 재정 적자 감소안 마련에 실패함에 따라 2013년 1월 2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도록 돼 있다. 연방 의회는 향후 10년 간 1조2천억 달러의 재정 적자를 줄이는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초당적인 노력을 펴왔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예산 자동 삭감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전국적으로 2백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추산된다. 조지 메이슨 대학의 항공 산업협회의 분석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214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든다.
예산 삭감 시 특히 방위 산업체나 정부 도급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향후 10년 동안 5천억 달러의 예산이 삭감될 상황에 처해 있다. 국방부는 현재 이에 더해 지난해에 채택된 예산 통제법(Budget Control Act)에 따라 4,870억 달러를 추가로 삭감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맥도넬 주지사는 “전국의 모든 방위 산업체들은 앞으로 2개월 반 이내에 직원들에게 해고 관련 통보를 할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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