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TJ 입학정책 개선 논의 본격화

2012-07-21 (토)
크게 작게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TJ) 의 입학 사정 기준을 바꾸자는 안이 훼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다수의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19일 TJ의 입학 정책을 변경하는 일에 우호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들 위원들은 일부 소수계 학생들의 입학률이 저조하고 학업 준비가 되지 않은 학생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어 입학 정책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입학생들을 인종별로 보면 아시안 아메리칸 학생들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아프리칸 아메리칸이나 라티노 등의 소수계 학생들의 입학률은 크게 낮아 문제로 지적돼 온 지 오래됐다.
이에 비해 최근에 제기된 문제로 특히 신입생들의 경우 타 학교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수업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급속히 늘어나 우려를 낳고 있다.
샌디 이반스(메이슨 지구) 교육위원은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태로 보인다”며 “학업 준비가 되지 않은 학생들이 현재 입학을 하고 있으며 입학생들의 인종별 다양성도 향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비단 이반스 위원뿐만이 아니다. 교육위원 중 7명은 올해 초 이미 입학 정책을 다소 바꿀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상당수의 교육위원들은 입학 사정 시 중학교 때의 학업 성적과 수학 입학 시험의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입학 정책이 변경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대신 작문 시험의 비중은 낮아져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심지어 TJ 교사 일각에서도 입학 정책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생들의 학업 성적을 우려하는 내용의 서신을 지난 4월 교육위원회에 보낸 수학 교사 7명 중 한 명은 “입학 정책을 변경할 때가 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위원회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듯 오는 9월 입학 정책 변경 문제를 더욱 심도 있게 논의할 방침이다.
하지만 입학 정책을 개선하자는 데는 어느 정도 합의가 돼 있더라도 문제 해결은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최근 몇 년 간 아프리칸 아메리칸과 라티노 학생들의 비율을 높이기 위한 쪽으로 입학 정책이 개선돼 왔지만 이들 소수계 학생들의 입학률을 높이지는 못했다.
TJ 교원들은 특히 수학 과목에서 따로 지도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수학과 과학 분야의 경우 난이도가 높은 과목을 개설하는 데 지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는 특히 2011~12학년도 신입생에서 심각한 상태다.
이들 신입생 중 15~30%가 수학 과목을 따라가는 데 힘들어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성중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