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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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지속’임시 수용시설 가동

2012-07-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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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체감 온도가 100도를 넘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자 워싱턴 일원 곳곳에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임시 수용 시설이 속속 마련되고 있다.
워싱턴 DC를 비롯해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지역의 카운티 당국은 지난주 29일 폭풍으로 인한 정전 사태까지 겹치자 예년보다 수용 시설을 대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DC의 경우 레크리에이션 센터와 수영장 등지를 대상으로 수용 시설을 20여 곳이나 설치했다. 이들 시설들은 대체로 낮 12시 이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수영장은 수용 시설이 마련돼 있을지라도 정상으로 운영된다.
메릴랜드에서도 각 카운티별로 임시 수용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락빌에 소재한 리차드 몽고메리 고교에 수용 시설을 설치해 놓았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는 뉴 캐롤턴 식품영양 센터(New Carrollton Nutrition Center)와 캠프 스프링스 시니어 센터에 수용 시설을 마련해 운영해 오고 있다.
하워드 카운티에서는 커뮤니티 센터, 공공 도서관, 노인 센터, 소방서 등지를 수용 시설로 지정해 놓았으며 이들 장소들은 대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버지니아에서는 알링턴 카운티, 알렉산드리아, 훼어팩스 카운티 등이 수용 시설을 설치했다.
알링턴 카운티는 관내 모든 도서관과 수영장을 임시 수용 시설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드리아는 레크레이션 센터와 수영장을, 훼어팩스 카운티는 도서관, 레크리에이션 센터, 노인 센터 등을 임시 수용 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임시 수용 시설은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한 장소일 뿐이라 이용 시 비상 약품, 주요 전화 번호, 베개 등 개인 편의 용품을 반드시 지참할 것이 요구된다.
한편 메릴랜드 보건 & 정신 위생국에 따르면 메릴랜드에서만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으로 5일 현재까지 총 8명이 사망했다. 올해 들어 열사병 사망자는 이번 주 초에 처음 발생했으며 4일까지만 해도 4명으로 보고됐으나 그 뒤 하루 만에 사망자가 4명이나 더 늘어났다.
최근 사망자 중 3명은 볼티모어 시 거주자로 밝혀졌다. 이들 중 두 명은 65세 이상의 노년층으로 보고됐다. 이 밖의 한 명의 사망자는 45세와 64세 사이의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 번째 사례에 해당하는 열사병 사망자는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발생했으며 이 사망자도 65세 이상의 남성으로 확인됐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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