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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머신’이용한 치료법 화제

2012-06-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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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 대학(UMD) 연구팀이 회전식 벨트 달리기 운동기구인 ‘트레드밀(treadmill)’을 이용해 신체 균형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고안해 화제다.
교수, 박사 과정 학생 및 학부생으로 구성된 대학 연구팀은 뇌졸중, 파킨슨스병 환자 등을 운동 요법으로 치료하는 ‘트레드센스(Treadsence)’라는 기계를 고안해 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존 제카 운동요법학 교수는 트레드밀을 심장 혈관 치료뿐만 아니라 신체 균형을 잡는 훈련에도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이 연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트레드밀에서 걷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해 냈다. 연구는 근육에 올바른 신호를 보내는 방법을 알기 위해 먼저 뇌를 재활시키는 법을 찾는 일이 최대의 과제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컴퓨터에 연결된 두 대의 웹 카메라를 설치해 트레드밀 이용 시 나타나는 신체 움직임을 관찰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신체 움직임이 컴퓨터 화면에 이미지로 출력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
트레드밀을 이용하는 환자는 화면에 나타난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움직임을 즉각 관찰할 수 있다.
물리 치료사이자 이번 연구에 참가한 에릭 앤손은 트레드센스는 환자가 걷는 동안 신체 균형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치료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앤손 물리 치료사에 따르면 트레드센스는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위 핏(Wii Fit)’보다 우수한 치료법이다. 위 핏은 단지 서 있는 상태에서 균형을 잡는 훈련을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지만 트레드센스는 실제로 움직이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앤손 물리 치료사는 환자들은 대부분 걷거나 걷기 위해 일어서다가 넘어지기 때문에 트레드센스처럼 움직이면서 균형을 잡는 법을 익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구 결과에 의하면 65세 인구의 3분의 1이 매년 넘어지는 사고를 경험하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부상이 오래가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드벤티스트 재활 병원의 실버 스프링 병동에서는 이미 이 기계를 실용화시킨 상태다. 트레드센스 기계를 사용해 환자를 치료하는 곳은 애드벤티스트 재활 병원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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