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서 보관소, 문서 저장 공간 없어 비상
2012-06-19 (화)
메릴랜드 주정부 운영의 고문서 보관소(The Maryland State Archives, MSA)가 문서를 저장할 빈공간이 모두 사라져 비상이 걸렸다.
MSA는 약 400년에 걸친 역사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문서 보관소 중 하나이다. MSA에는 현재 식민지 시대의 회화와 주지사 유품들을 비롯해, 토지, 법원, 가계 족보 등의 기록들을 보관해 오고 있다.
MSA는 앞서 2000년 아나폴리스 본부 건물이 모두 찼을 때는 창고를 빌려 문서를 저장하는 방편을 냈었다. 그 뒤 볼티모어 시티 고문서 보관소(The Baltimore City Archives)에 일부 소장 문서를 저장하기 전까지 두 차례나 더 창고를 빌리기도 했다.
MSA 측은 빈 공간이 이제 모두 사라졌을 뿐 아니라 빌린 창고들은 문서를 저장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지 못해 일부 소장품이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MSA 측은 직원들이 소장품 훼손으로 인한 역사 손실을 막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역부족임을 시사했다.
고문서 보관 담당 고위 관계자는 “경제 사정이 나아져 고문서 보관 예산을 더 요청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 모두가 이들 귀중품들을 소중히 보관해야 할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