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하버에 카지노 들어서나
2012-06-18 (월)
라스베이거스의 대형 카지노업체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MGM Resorts International)이 메릴랜드의 내셔널 하버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여러 개의 카지노장 운영 업체인 MGM은 지난 15일 조건만 충족된다면 내셔널 하버에 최고 수준의 카지노장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MGM의 제임스 머렌 대표는 이날 아나폴리스 주 의사당에서 마틴 오말리 메릴랜드 주지사와 토마스 마이크 밀러 주니어(민-캘벗) 주 상원 의장과 만난 뒤 열린 기자 회견에서 “우리를 원하기만 한다면 카지노장 설치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말리 주지사와 주 의회 의원들은 앤 아룬델 카지노 사업이 이제 막을 올린 상황에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 추가로 카지노장을 늘릴 필요가 있는지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내셔널 하버의 카지노장 설치와 연계해 이미 사업 허가가 난 슬롯 도박장 5곳에서도 라스베이거스 스타일의 테이블 게임을 허용할 것인지가 검토되고 있다.
오말리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7월 두 번째 주 특별 회기를 열어 이 문제를 다루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별 회기에 앞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도 많다. 우선 프린스 조지스 지역에 카지노장을 설치할 경우 부과할 세율에 대한 안이 정해져야 한다. 메릴랜드는 현재 전국에서 세금 부담이 가장 높은 주 중 하나로 카지노 수입금에 대해 67%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반면 머렌 대표는 이는 “터무니없이 높은” 것이라며 52%가 보다 합리적이라는 제안을 했다. 세율을 52%로 하자는 안은 주 상원에서 발의된 법안에 포함된 적이 있으나 지난 4월 정기 회기 마지막 날 주 하원에서 부결됐다.
머렌 대표가 주장한 세율이 주 의회에서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아직 재거론 될 여지는 남아 있다. 오말리 주지사가 실무 그룹을 발족시켜 현재 세율 조정 문제를 재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무 그룹은 만약 메릴랜드에 6번째의 카지노장이 설치된다며 세율을 어느 선으로 정하는 것이 적당한 가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마이클 부시(민, 앤 아룬델) 주 하원 의장을 포함해 일부 유력 의원들은 특히 주 의회가 연 10만 달러 이상 소득자들에 대한 소득세를 인상한 뒤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카지노 소유자들에 부과되는 세율을 낮추기 위해 특별 회기를 소집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어려운 문제라고 말해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 카지노장이 들어서게 되면 이달부터 영업에 들어간 앤 아룬델 카운티의 카지노 업체들이 사업상 손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점도 내셔널 하버의 카지노 설치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룬데 밀즈 몰의 카지노 소유자는 사전에 승인된 도박장들이 모두 사업상 안정 상태에 들어설 때까지 어떠한 도박장도 추가로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 의원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