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데이트 도중 성폭행 빈발
2012-06-12 (화)
십대들이 데이트 도중 성폭행을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질병 통제 센터(CDC)가 최근 발표한 청소년 위험 행태 조사(Youth Risk Behavior Survey)에 따르면 워싱턴 DC 고교생의 경우 여학생 13%가 데이트 도중 본인의 의사에 반해 성행위를 강요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 외에 모집단인 전체 DC 고교 여학생들의 데이트 성폭행 경험 비율이 어느 범위 안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뢰 구간은 10.3~15.7%로 측정됐다.
남학생은 약 과반수가 데이트를 하는 동안 의사에 반해 성행위를 강요받았다고 응답해 여학생들보다 문제가 더 심각했다.
한편 메릴랜드와 버지니아는 DC와는 달리 동일한 조사에서 성행위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은 대신 데이트 폭력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해 본 결과 경험 사례가 10%대를 넘었다.
메릴랜드는 여학생 14.8%, 남학생은 17%가 지난 1년 동안 데이트 도중 상대로부터 주먹이나 손바닥 등에 의한 신체 폭행을 당했다. 여학생 응답자의 신뢰 구간은 11.4~19%, 남학생은 13.5~21.2%로 산정됐다.
버지니아는 응답자 중 여학생 13.4%가, 남학생은 10.7%가 데이트 도중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신뢰 구간 측정에서는 여학생은 10.8~16.4%, 남학생은 8~14%를 나타냈다.
DC는 남학생 15.5%가 데이트 상대로부터 폭행을 당했으며 여학생은 13.6%가 그 같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신뢰 구간은 여학생 조사는 10.8~17%, 남학생은 12.7~18.7%로 계산됐다.
CDC는 데이트 도중 폭행을 경험한 10대들일수록 학교 생활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폭음, 자살 시도, 주먹질 등의 싸움 빈도도 많다고 지적했다.
전국적으로는 고교생 약 9.4%가 데이트 중 폭행을 경험했으며 성행위를 강요받은 사례는 약 8%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흑인과 히스패닉 응답자들이 백인 학생들보다 데이트 중 폭행 경험이 더 높았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