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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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미사서 부부 수백 쌍 ‘사랑’ 재서약

2012-06-0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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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부부들 수백 쌍이 모여 변함없는 사랑을 다짐하는 결혼 서약을 다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워싱턴 DC에 소재한 가톨릭 성당(The Basilica of the National Shrine of the Immaculate Conception)이 3일 마련한 결혼 재서약 미사에서 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연령층의 부부가 ‘사랑을 약속합니다’라는 고백을 다시 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 중에는 학창 시절 남편 조지가 학교에서 아내 마가렛을 보는 순간 사랑에 빠져 짝이 맺어진 뒤 73년 간 해로 한 온 부부도 끼어 있었다. 남편 조지는 “당시 마가렛이 학교 복도를 걸어 나오고 있는 것을 본 순간 사귀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사랑을 고백하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그는 “데이트 신청을 하기까지 일 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또 한 남성은 장시간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비결을 들려줬다. 이 남성은 “사랑한다는 말을 표현하는 방법과 말조심을 해야 하는 상황을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남성과 60년 간의 결혼 생활을 이어 온 아내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그 믿음이 변치 말아야 한다”며 믿음과 결혼 생활이 연관돼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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