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시티서는 셀폰 보관 주의를”
2012-06-04 (월)
여름철 피서지로 오션 시티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부 당국은 화장실 관리 대책을 마련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당국자들이 특히 관리 문제와 관련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간이 화장실들이다. 피서객들이 한꺼번에 대거 몰리는 여름철이면 간이 화장실이 막히는 사례가 빈번하다.
화장실 배관을 막아버리는 주범은 셀폰. 피서객들이 화장실에서 용무를 보던 중, 아니면 손을 세척하다 셀폰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다.
시 공공 사업국의 리차드 말론 국장은 “큰 스마트폰은 배관 구멍을 막아버리지 않지만 작은 것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말론 국장은 “작은 스마트폰들을 배관 아래쪽으로 빠뜨릴 경우 손쉽게 꺼낼 방법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사고가 끊이지 않는데 있다. 말론 국장은 “피서객들이 셀폰을 셔츠나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바람에 이 같은 일이 벌어진다”며 셀폰 관리에 주의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말론 국장은 화장실이 막힐 경우 밑에서부터 해체해 막힌 지점을 찾아 셀폰을 끄집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매번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배관공을 불러 화장실 해체 작업을 해야 한다. 배관공이 셀폰을 꺼내는 작업에는 수 시간이 걸린다.
말론 국장은 “빠뜨린 셀폰을 되찾아 다시 사용하기를 원하는 이들까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션 시티는 여름철만 되면 메릴랜드에서 두 번째로 가장 큰 도시로 탈바꿈한다.
특히 여름철 주말에는 오션 시티 인구가 크게 불어나 30만 명에 이른다.
상시 거주 주민이 7,500명임을 감안할 때 여름 한 철 40배로 인구가 늘어나는 셈이다.
여름철 주말 밤이면 약 4만 명이 쏟아져 나와 해변 보도를 걷는 것을 즐기고 있다.
말론 국장은 피서객들이 이용하는 화장실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직원들이 무척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셀폰 이외에 모래도 간이 화장실 관리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말론 국장은 “해변을 걸은 뒤 화장실에 들어와 자녀의 발을 씻기는 보호자들이 있다”며 “어떤 이는 데리고 온 아이들을 모두 이런 식으로 씻겨 가고 있다”고 말했다.
말론 국장은 “이 같은 행위에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다”며 피서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