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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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빌서 게이더스버그로 몰려

2012-06-03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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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두 도시가 상호 일자리 이전 문제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게이더스버그 지역에 보건, 생체 공학 관련 분야의 일자리가 400여개나 생겨나게 된다. 제약회사인 ‘노바백스(Novavax)’가 300개, 애드벤티스트 헬스케어(Adventist HealthCare)가 111개의 일자리를 마련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 일자리들은 모두 두 회사가 현재 락빌에 있는 사업을 옮겨가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것들로 두 도시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완전히 상반돼 있는 상태다.
우선 카운티 입장에서 보면 순수한 일자리 창출은 하나도 없는 셈이다.
게이더스버그 시로서는 인구가 6만 명 정도임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일자리 창출은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일자리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두 도시가 이익을 주고받아 오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번 일자리 이전에서는 게이더스버그 시가 분명한 승자가 됐지만 두 도시의 경제적 경쟁 관계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게이더스버그의 경제 발전 담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건강한 경쟁 관계는 항상 있는 법”이라며 “특히 락빌과 게이더스버그가 그 유형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여러 도시가 첨단 기술 분야의 중심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다 특히 몽고메리 카운티에서의 이 분야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락빌 지역 회사를 또 하나 이전시키기 위한 작업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회사가 영입 대상에 올라 있는 지에 대해서는 현재 협상이 진척된 상태가 아니라 공개되지 않았다.
게이더스버그 시가 이처럼 회사 유치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부분적으로 경제 개발 기회 제공 기금을 설치해 관심 있는 회사들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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