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돈나 두번째 감독작
▶ 각본도 공동으로 써
영국 국왕 에드워드 7세는 이혼녀 미국인 윌리스 심슨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포기한다.
‘오물과 지혜’로 감독으로 데뷔한 마돈나의 두 번째 감독 작품으로 그가 공동으로 각본도 썼다.
사랑을 위해 왕위를 버린 영국의 에드워드 7세와 미국의 이혼녀 월리스 심슨 부인의 세기의 사랑의 드라마를 마돈나가 야심차게 만들려고 시도했는데 보기에는 화사하나 막상 내용과 연출 솜씨는 타작에 지나지 않는다.
마돈나는 에드워드와 심슨의 얘기를 현대의 두 젊은 남녀의 사랑과 교차로 묘사하면서 가끔 두 여자가 서로 상대방의 얘기로 들어가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데 이런 스타일이 환상적으로 처리돼 내용 서술에 도움이 된다기보다 영화의 현실성을 저해하고 있다.
그러나 마돈나의 이름과 흥미 있는 소재와 함께 훌륭한 프로덕션 디자인과 화려한 의상 등은 볼만해 권할 만은 하다. 마돈나가 부른 영화 주제가 ‘매스터피스’는 올해 골든 글로브 주제가상을 받았다.
1930년대 2차 대전이 일어나기 얼마 전. 영국 국왕 에드워드 7세(제임스 다시)는 자기가 사랑하는 이혼 경력이 있는 미국 부인 월리스 심슨(안드레아 라이즈보러)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버린다.
둘의 사랑의 장면들이 정열적이요 로맨틱하게 묘사되면서 아울러 두 사람의 실제 모습을 담은 기록 필름들이 삽입되나 이 뉴스필름들은 오히려 생경감을 느끼게 한다.
이 두 사람의 얘기는 현대 뉴욕에 사는 아름답고 육감적인 소더비경매장의 연구원 월리 윈드롭(애비 코니쉬)과 경매장의 늠름한 경비원 에프게니(오스카 아이작)의 사랑과 교차된다.
소더비에서 심슨과 에드워드의 유품을 경매하는 것을 계기로 심슨의 긴 장갑을 비롯해 이 두 사람의 물건에 집착하게 된 월리는 돈 많은 심리과의의 아내. 월리는 인공수정으로 아기를 가지기 위해 직장까지 그만두나 실패한다. 그런데 월리의 남편은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다.
우수에 젖어 있는 월리를 보고 사랑에 빠진 에프게니가 월리에게 접근하면서 둘 사이에 로맨스가 영근다. 그런데 에프게니는 경비원이지만 문학과 클래시컬 음악에 정통한 지적인 사람으로 넓은 자기 로프트에 그랜드피아노까지 두고 산다. 둘이 사랑하는 장면이 아이들 장난 같다.
마돈나는 1920년대 첫 남편의 구타로 인해 유산을 한 월리스의 얘기와 역시 남편에게 구타를 당하는 월리가 아기를 가지려고 애쓰는 얘기와 함께 월리스와 에드워드의 로맨스 장면과 월리와 에프게니의 사랑의 모습을 교차하면서 보여준다.
과거와 현대의 사랑의 얘기 중 보다 잘 처리된 것은 월리스와 에드워드의 로맨스로 4명의 남녀 주인공들 중 월리스 역의 라이즈보로의 연기가 가장 돋보인다.
월리스의 존재가 에드워드의 그 것보다 훨씬 뚜렷하게 그려졌다. 마돈나가 여자가 돼서 그런지 월리스에 대한 묘사가 훨씬 극적으로 다뤄졌다. 마돈나의 허영의 작품이라고 하겠다.
성인용. Weinstein. 일부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