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공부하는 대학생 늘었다
2012-01-20 (금)
▶ 가파른 학비인상 2000년 이후 지속증가
▶ 주당 평균 22시간 근로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미국 대학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연방자료를 토대로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과거에는 연방 근로장학(Work-Study) 프로그램 시행이 일하는 대학생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이었지만 최근에는 가파른 학비인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컬럼비아대학 티처스 칼리지 경제·교육학과 주디스 E. 스콧-클레이튼 부교수가 주도한 자료집계 결과, 1970년대에는 18~22세 연령의 풀타임 등록 미 대학생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6시간이었지만 2000년에는 11시간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00년부터 2008년까지는 큰 변화가 없었고 2009년에는 주당 평균 8시간으로 감소를 보였다. 또한 1970년대에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풀타임 등록 대학생이 전체의 33%였지만 2000년에는 52%로 늘었으며 2005년에는 48%, 2009년에는 40%로 다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파트타임 등록생을 포함한 미국 전체 대학생 가운데 절반가량이 2000년 기준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주당 평균 22시간씩 근무해 1970년대와 비교하면 4배 가까운 3.7배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일하며 공부하는 대학생이 2000년 이후 증가 둔화나 감소한 것은 학생의 선택이라기보다는 계속된 학비인상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 이후 일자리가 줄어든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대학생들이 학업보다는 일하는데 할애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정시 졸업이 힘들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며 정시졸업을 목표로 한다면 주당 근로시간을 평균 10시간 이상 초과하지 말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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