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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새로운 대입 전형 트렌드 - 동영상 에세이

2012-01-0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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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김(C2 Education 원장)


몇 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종이로 된 입학 원서를 제출했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많은 학교에서 온라인 지원을 주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또 몇 년이 지나게 되면 입학 지원 초기 단계가 온라인을 통해 자동화 될 것으로 보인다. 지원자의 표준시험 점수와 학교 성적, 과외활동 및 추천서 등을 공식화시키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지원 초기에 입학 지원자를 ‘유력한 합격 후보자’ ‘검토가 더 필요함’ ‘불합격’ 등으로 분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이러한 후보자 분류 작업은 수주일 가량의 심사시간을 소요하게 되는데 앞으로 자동화된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이러한 수작업이 없어지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입학 심사 위원들은 학생들을 더욱 밀도 있게 심사할 수 있게 된다.

밀도 있는 심사가 진행되면 대학 입학 에세이와 인터뷰 등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 시작된 동영상 에세이가 앞으로는 더욱 활발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러한 온라인 트렌드는 이민 시작된지 오래다. 많은 학교들이 온라인 지원을 선호하고 있고 조지 메이슨, 터프츠, 윌리암 & 메리 대학과 같은 학교들은 학생
들이 유튜브 동영상을 제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반드시 유튜브를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기존의 지원서를 보충할 수 있는 매체들을 환영하고 있다. 실제로 다트머스 칼리지 같은 학교는 최근에 전통적인 우편을 통한 페이퍼 지원 방식을 중단했다. 온라인 지원은 시간의 절약뿐 아니라 지원서의 링크를 통해 지원자의 블로그나 동영상, 개인 웹사이트 등 지원자를 다각도로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손쉽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동영상 에세이를 제출하게 되면 이 역시 더 이상 새로운 매체가 될 수 없을 것이고 수많은 동영상 가운데 자신을 부각시키는 일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다. 또한 온라인 심사를 통해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한 입학 심사 위원들은 더욱 심도 있는 심사를 통해 보다 엄격한 입학 기준을 세우게 될 것이다. 현재는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동영상 에세이. 이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몇 가지 기준을 제시해 본다.

-먼저 추가 자료 제출에 관한 각 대학의 규칙을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 매년 입학 지원자는 늘고 있지만 입학 심사 위원은 그대로이다. 학교 측에서 원하지 않는 동영상 에세이 제출은 입학 심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보여줘야 한다. 특별히 연극이나 운동, 노래 등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은 동영상을 통해 다른 매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자신의 재능을 보여 줄 수 있다.

-다른 지원자들이 만든 동영상을 살펴보라. 이를 통해 전반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나는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C3 Education의 한 학생이 예일대학에 지원하면서 만든 동영상 에세이는 유튜브(www.youtube.com/watch?v=Lmdc0eHSEbs)에서 참조할 수 있다.

-미리 계획하라. 충분한 시간을 갖고 무엇을 보여 주고 싶은지 결정해야 한다. 대본을 만들고 자료를 모아야 한다. 동영상 에세이는 일반 에세이처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편안하게 작업하라. 동영상 속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보여지도록 하라. 결국 동영상 에세이는 입학 심사 위원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제작되는 것이다.

-학교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따르라. 제시한 주제가 있다면 이를 담아내야 하고 시간제한이 있다면 그 분량대로 제작해야 한다. 입학 심사 위원들은 시간에 쫒기는 사람들이다. 간략하면서도 인상적인 동영상을 만들라.
-마땅히 보여 줄 것이 없다면 차라리 만들지 말라. 동영상을 위한 동영상은 입학 심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동영상을 통해 마땅히 보여 줄 것이 없는데 억지로 짜 맞추기 식으로 만들지 말라.

-화려하게 편집하지 말라. 동영상 에세이의 목적은 나를 보여 주는 것이다. 입학 심사 위원들은 단편 영화 제작 기술을 보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화려한 편집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후회할 동영상 제작은 금물이다. 인터넷에 올리는 동영상은 입학 심사 위원 뿐 아니라 수많은 익명의 대중들에게 공개되는 것이고 한 번 올려진 동영상은 회수가 불가능하다. 나중에 후회할 만한 모습은 올리지 않는 것이 좋다.
-바르게 만들라. 동영상을 제작하기로 했다면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그리고 바르게 담아내야 한다.

앞으로 갈수록 더욱 많은 학교에서 사용하게 될 동영상 에세이 제작의 기본 지침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모습을 담아 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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