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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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대도 ‘중산층 끌어안기’

2011-12-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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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버클리, 학비지원 프로그램 첫 시도

아이비리그 등 사립대학에 이어 공립대학도 중산층 끌어안기에 나서며 파격적인 학비지원 프로그램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내 최우수 명문 공립대학으로 꼽히는 UC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은 연소득 8만~14만 달러 소득계층 가정을 대상으로 부모부담금이 소득의 15%를 초과하지 않도록 제한해 학비부담을 줄이는 내용의 ‘중산층 액세스 플랜(MCAP·Middle Class Access Plan)’을 실시한다고 14일 발표했다. MCAP 프로그램은 2012년 가을학기부터 시행되며 거주민은 물론 타주 출신 및 신입생과 재학생도 모두 수혜 대상에 포함된다.

대학은 연간 1,200만 달러의 예산이 필요한 프로그램 시행으로 해당 소득계층에 속하는 수혜 학생이 기존보다 3배 늘어난 6,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간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등 아이비리그와 사립대학에서는 학교에 따라 연소득 최고 20만 달러까지를 대상으로 유사한 정책이 도입됐지만 공립대학으로는 UC 버클리가 첫 시도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가주 재정위기 속에서 파격적인 중산층 끌어안기 학비정책을 제시한 대학은 학비로 얻은 대학 수익금을 학생에게 되돌려주는 동시에 이를 계기로 기부자를 추가 확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학교의 연간 학비는 3만2,000달러이며 이미 저소득층을 위한 학비지원 정책을 실시하는 대학은 연소득 2만 달러 미만은 37.5%의 학비할인을, 2만 달러 이상, 8만 달러 미만은 10%의 학비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뉴욕·뉴저지 출신을 포함한 타주 출신이 전체 재학생의 30%를 차지하는 대학의 MCAP 혜택을 받으려면 연방학비보조신청서(FAFSA)를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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