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때부터 알츠하이머 연구”
2011-12-15 (목)
▶ KSEA 수학.과학 경시 최우수상 오태근 군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뉴욕메트로지부(회장 신준호)의 ‘제18회 수학·과학 경시대회’에서 대회 최고상인 최우수상 수상자 2명 중 1명에 선정돼 지난 10일 수상한 오태근(17·사진·미국명 션·롱아일랜드 위틀리 스쿨 12학년)군은 이미 13세 때 시작한 알츠하이머 질환 연구로 그간 각계에서 주목받아 온 예비과학도다.
지난달 열린 대회에서 정진오<본보 12월13일자 A2면>과 더불어 나란히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은 오군은 지금도 학업생활과 더불어 매주 연구소에서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신경과학계 연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을 만큼 과학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이번 대회에서 학생 과학연구 포스터 발표 부문 1위도 함께 차지한 오군은 “이번 수상은 그간의 연구 활동을 인정받은 것이란 점에서 무척 기쁘다”며 “장래 나의 꿈을 향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관련연구를 이어나갈 수 있는 용기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군은 수학이나 과학 분야에 처음부터 관심이 높았던 것은 아니었다고. 우연한 기회에 연구에 참여하게 됐고 계속해서 연구를 진행해 나가다보니 관심과 열정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수학과 과학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이라면 열정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을 조언했다. 특히 수학이나 과학은 교과서에서는 도저히 얻을 수 없는 또 다른 매력이 무한한 학문분야라며 예찬론을 펼쳤다.
과학 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교 클럽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오군은 어린 시절 활약한 어린이 오케스트라 소사이어티를 비롯해 학교 오케스트라에서도 첼로 수석연주자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학교 최대 규모의 학생 클럽인 ‘인터 컬쳐 유니티 클럽’의 공동회장을 맡아 지역사회 인종편견 문제에 맞서고 있으며 연말에는 낫소카운티 지역 노숙자를 위한 기금모금 런천도 준비 중이다.
북한 탈북자 돕기에도 힘쓰고 있고 음악·문학·예술분야를 다루는 학교 매거진 ‘빈티지’의 편집장도 맡고 있다. 사이언스 올림피아드 클럽 설립자 겸 회장이자 퀴즈볼/트리비아 클럽에서도 활동 중이고 학교 펜싱팀과 육상팀 및 레슬링팀에서도 대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대학에서 세포생물학과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을 전공할 계획인 오군은 샘 오·수잔 오씨 부부의 2남1녀 중 셋째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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