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1년만에 과학영재 두각
2011-12-13 (화)
▶ KSEA 수학.과학 경시대회 최우수상 정진오 군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뉴욕메트로지부(회장 신준호)가 지난달 개최한 제18회 수학·과학 경시대회에서 대회 최고상인 최우수상 수상자 2명 중 1명에 선정된 정진오(15·사진·미국명 존·노던 밸리 데마레스트 고교 9학년)<본보 12월12일자 3면>군.
주재원인 아버지를 따라 올해 1월 뉴저지에 정착한 정군은 대회 첫 출전에서 가장 높은 상을 수상한데 대해 “은근 수상을 기대하긴 했지만 최우수상까지 타게 될 줄을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의 영광은 수학과 과학 경시분야에서 모두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학생에게 주어지는 영예로 정군은 수학에서 만점을 받아 9학년 부문 1등을 차지했고 과학에서도 화학실험을 치른 그룹 C에서 1등에 올랐다.
수학은 원래부터 자신 있던 과목이었다는 정군은 문제가 쉬웠다고 말해 협회 관계자들을 적잖이 당황(?)시켰을 정도. 과학은 평소 관심이 많아 미국 생활 1년도 되지 않았건만 대학 암센터에서 연구보조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역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수학·과학 과목 학습에 힘겨워하는 학생들에게 정군은 “처음에는 어렵더라도 수학·과학에 흥미를 갖도록 관심 유발을 위해 오히려 더욱 자주 노출시키며 정면대결로 부딪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평소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인터넷 등에서 흥미로운 수학·과학 관련 문제를 찾아 풀어보는 방식은 자신만의 학습방법이라고 소개했다. 5피트10인치의 장신인 정군은 농구와 배드민턴, 탁구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고 5학년 때부터 다져온 색소폰 연주 실력도 수준급이며 바쁜 시간을 쪼개 봉사활동에도 열심일 만큼 시간관리 능력도 탁월하다. 장차 수학·과학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정군은 올해 최우수상 수상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대회 출전해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대회 상금은 학자금을 적립했다는 정군은 정상호·이일신씨 부부의 1남1녀 중 둘째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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