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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표준시험 시간 연장 교육계 “역효과 우려” 비판

2011-12-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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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3~8학년 대상 표준시험이 2012년부터 시험시간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교육계의 비판과 학부모들의 우려가 동시에 일고 있다.

시험시간 연장방안은 오랜 기간 주 표준시험을 관장해 오던 주교육국 디렉터가 상부 허락 없이 주내 각 학군에 관련 내용을 발송한 일로 물의를 빚고 최근 사퇴한 직후 공론화된 이슈. 여러 날에 걸쳐 치러지는 영어 표준시험은 현재 2시간30분에서 4시간 이상으로, 현재 평균 2시간 안팎인 수학 표준시험도 최소 3시간 이상으로 늘어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주 교육국은 알려진 것처럼 급격한 시험시간 연장은 없을 것이라며 부인하고 있으며 이번 주 중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공식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시험시간 연장은 견본 시험문제 출제를 위한 현장 검증 차원에서 필요한 것일 뿐 시행되더라도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성적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내년 봄 학기부터는 학생들의 표준시험 성적이 뉴욕주 교사 평가에 새로운 기준으로 반영되는 만큼 시험시간 연장이 초래할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실제 수업시간이 그만큼 줄어드는 결과를 낳게 될 뿐 아니라 시험시간이 길어지면 집중력이 약한 학생들이 오히려 불이익을 안게 돼 학업성취도를 정확히 측정하는 데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초·중학교 표준시험 성적을 기준으로 입학생을 선발하는 명문학교가 많은 뉴욕시에서는 일부 학생들에게 불리한 조건일 수 있다는 것.

뉴욕주 표준시험 시간은 일부 타주에 비해 비교적 짧은 편으로 3학년의 경우 영어가 150분, 수학은 100분 정도인 반면 타주는 평균 150분에서 270분 길이로 치러지고 있으며 이중 10~20분은 시범 문항에 대한 시험이 포함돼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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