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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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카도조 고교 10학년 김정훈 군

2011-12-0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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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민국에 사랑의 의술 전해야죠”

“의술로 제3세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습니다”

김정훈 군은 내과 전문의를 꿈꾸는 차세대 기대주다.
퀸즈 베이사이드 소재 카도조고등학교 10학년에 재학 중으로 이제껏 단 한 번도 우등상을 놓쳐본 적이 없는 영재다. MS 67중학교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 카도조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우등 특별반인 ‘다빈치 클래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은 수학과 과학. 전문의에 대한 꿈은 지난해 7월 대동맥 혈관수술 도중 의료사고로 갑작스레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언 때문.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고 사랑했던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남기신 의사가 되라는 유언이 연방수사관(FBI)이 되고자 했던 김군의 마음을 움직인 것. 여기에 내과 전문의인 고모부(박영도씨)의 영향까지 더 해져 일찌감치 진로를 결정했다.
김 군은 현재 개업을 준비 중인 고모부의 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의사가 되기 위한 여러가지 소양들을 쌓을 계획이다.


이처럼 전문의의 꿈을 키우고 있는 김군이 제3세계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5차례에 걸친 단기선교를 다녀오면서부터. 김군은 플러싱 소재 지구촌선교교회에 출석하며 부모님을 따라 2차례 에콰도르 단기선교를 다녀왔고 이후 스스로 선교에 대한 강한 비전을 갖게 돼 3차례나 더 에콰도르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에콰도르 단기선교를 통해 의료선교를 자신의 사명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했던 김군은 특히 리듬악기인 타악기에 관심이 많아 6학년 때 본격적으로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다. 타악기에 재능을 보이고 있는 김군은 플러싱에 위치한 지구촌선교교회 찬양팀의 드러머로 봉사했고 2년 전부터 뉴욕로리엇오케스트라(음악감독 김경수) 타악기 주자로 각종 타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음악이 의술처럼 사랑을 나누는데 더 없이 좋은 도구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김군은 매년 3~4차례씩 뉴욕로리엇오케스트라와 함께하고 있는 양로원 위문연주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고. 올해 처음 배우기 시작했다는 기타 실력 역시 수준급. 현재 출석 중인 하은교회 찬양팀에서는 기타리스트로 봉사할 계획이다.

3살이 되던 해에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이민 온 김군은 어린시절 플러싱과 엘름허스트에서 성장했고 현재는 더글라스톤에 살고 있다. 운동 가운데는 배구와 수영을 특히 좋아한다. 고모부가 자신의 멘토라고 밝힌 김군은“고모부와 같은 전문의가 돼 제3세계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의술을 전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근영, 선상미씨의 장남인 김군은 남동생 성훈군이 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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