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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입양아 출신 하버드대학생 ‘로즈 장학생’에 선발

2011-11-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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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입양아 출신의 대학생이 세계 최고권위의 장학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로즈 장학생’(Rhodes Scholars)에 선발됐다.

로즈 장학재단은 지난 20일 하버드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스펜서 B.L. 렌필드(사진)씨를 포함한 32명의 2012년 로즈 장학생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에게는 2~3년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유아 시절 한국에서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의 미국 가정에 입양돼 자라온 스펜서씨는 프랑스 자연주의 소설가 ‘플로 베르’와 영국 여류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에 관한 논문으로 수상한 경력도 갖고 있다.

역사학과 문화학을 복수 전공 중인 스펜서씨는 현재 학생문예지의 편집장과 하버드 크림슨지의 예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하버드 매거진에 다수의 글을 기고 중이다. 또 스펜서씨는 피아노와 시 분야에도 능통해 피아니스트와 시인으로 인정받는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스펜서씨는 이번 장학생 선발로 대학졸업 후 옥스퍼드대에서 문학 석사과정을 밟게 된다.


로즈장학재단은 영국인 자선사업가 세실 로즈의 유언으로 1902년 설립돼 매년 미국 32명의 장학생을 포함, 세계 각국에서 80여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유학할 기회를 주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빌 브래들리 전 연방 상원의원, 웨슬리 클락 전 육군대장 등이 로즈 장학생 출신이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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