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래로‘희망의 씨앗’뿌리다

2011-06-1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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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피파니 성당 음악회 성황, 수익금은 식량난 북한 주민돕기 사용

조지타운 에피파니 성당(본당 신부 이덕효 바로오)은 지난 4일 본당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성인 성가대, 초청 전문 음악인 등 70명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공연 ‘희망의 씨앗(Seed of Hope)’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는 가톨릭 신자는 물론 인근의 미국인 주민들까지 1, 2층 좌석을 가득 메워 음악회를 즐겼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공연에서 모아진 후원금은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 돕기에 사용된다.
몽고메리 칼리지 부교수인 피아니스트 고상욱씨가 지휘한 음악회에서는 10대 초등학생부터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초월한 화음과 선율을 선보였다. ‘모차르트 장엄미사 KV 220’(일명 참새 미사)를 비롯해 타이스의 명상곡 등 수준 높은 다양한 연주곡과 성가가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특히 초청 보컬 아티스트로 국제무대에서 활약한 소프라노 김연지 제니, 메조 소프라노 장난주, 바리톤 신현오, 테너 주종식 제임스씨도 참여해 박수를 받았으며 한국 민요 ‘아리랑’도 불리어져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덕효 바오로 신부는 “에피파니 성당 역사에서 최근 가장 중요한 일은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결성”이라며 “청소년 연주자들은 음악을 함께 연주하면서 주님의 축복과 우정을 나누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희망찬 미래를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청소년들이 성인 성가대와 함께 희망을 북한 동포들에까지 전하는 음악회를 개최한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음악회 후원금과 CD 판매 수익금은 북한에 비닐하우스를 지어주고 자재 공급 및 기술 전수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202)965-1610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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