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모에게 어떻게 이럴 수가…
2011-05-19 (목) 12:00:00
자식이 노모를 가혹하게 학대한 혐의로 당국에 체포된 사건이 타주에서 발생, 가정의 달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사건의 주인공은 플로리다주 거주 50대 한인남성으로 그는 84세인 어머니에게 이루 말 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한 패륜행위를 저질렀다. 이 한인은 전기와 수도가 들어오지 않는 더러운 헛간에 어머니를 가둔 뒤 음식과 물, 의복 등을 일체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당 지역 셰리프국에 의하면 문제의 자식에게서 학대당한 노모가 발견됐을 당시 그 어머니는 몸에서 벌레와 구더기가 들끓었고 머리에서는 폭행 자국까지 발견되었다고 한다.
인간의 탈을 쓰고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에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그저 놀랍고 아연할 따름이다. 비록 타주에서 일어난 사건이지만 이곳에서도 이따금 부모를 폭행하고 부모에게 몹쓸 짓을 하는 자식들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차제에 우리가 어버이의 깊은 사랑을 생각하고 그들의 희생과 노고를 재인식하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부모는 아무런 대가없이 자녀를 낳아주고 길러준 분들이다. 이들이 자식들을 키우다 보니 어느덧 세월이 흘러 머리가 희끗 희끗해지고 몸도 마음도 쇠약해 졌다. 이제는 자식들이 부모를 잘 보살피고 불편한 것이 없도록 잘 도와드려야 할 때다. 연로한 부모를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구타하거나 괴롭히는 일이 있다면 이는 자식으로서 할 일이 아닌 것이다.
특히 미국에 와서 사는 노인들의 경우 불편함과 괴로움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교통편은 물론, 지역도 잘 몰라 발이 묶이고 말도 잘 안 통해 어디든 마음대로 가고 누구와 자유자재로 의사소통도 하기 어렵다. 타국에서 겪는 노인들의 어려움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는가. 젊은이들보다 몇 십배, 몇 백배 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노쇠해 지기 마련이다. 나이든 부모를 자식이 돌보지 못한다면 그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집안의 노모를 보살펴야 하는 것은 자식의 의무이고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