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리스도인답게 삽시다”

2011-04-02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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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덴장로교회, 박조준 목사 초청 부흥회

영락교회와 갈보리교회를 담임했던 박조준 목사(75·사진)가 워싱턴에덴장로교회(박성주 목사)에서 부흥성회를 인도 중이다. 1일‘그리스도인답게 삽시다’를 주제로 시작된 집회는 3일까지 계속된다.
첫날 시편 23편을 본문으로 설교했던 박 목사는 2일(토) 새벽 6시 ‘구원에 이르도록(벧전 2:1-2)’, 저녁 7시 ‘소생과 동행(시 23:3-4)’, 3일(일) 낮 11시15분 ‘한밤중에 찬송을(행 16:19-34)’, 오후 2시‘성령과 영생(시 23:5-6)’을 제목으로 설교를 이어간다.
박 목사는 또 워싱턴 집회를 마치고 바로 캘리포니아로 아가 마운틴 뷰 사랑의장로교회(강정욱 목사)에서 4일과 5일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를 주제로 설교하는 등 계속 집회가 이어질 예정. 70대 중반의 나이가 무색한 원로 목사의 행보다.
영등포 영은교회에서 6년간 목회한 후 1973년 38세 때 한경직 목사의 뒤를 이어 영락교회를 담임하게 됐던 박 목사는 1984년 소위 ‘외화밀반출혐의’ 사건으로 19년 만에 물러났다. 일년 후인 1985년 갈보리교회를 개척, 1만 명이 넘는 대형교회로 키워낸 박 목사는 2002년 조기 은퇴를 발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성직자가 겪을 수 있는 영광과 오욕을 모두 경험했던 박 목사는 전두환 대통령 시절 일어났던 외화 밀반출 사건을 ‘군정과의 악연 때문’이었다고 나중에 밝혔다. 대통령을 수행하고 미국 대통령을 예방하자는 청와대의 부탁을 거절했고 호텔에서 열리는 국가를 위한 조찬기도회에서 설교해 달라는 부탁도 ‘영감이 없다’고 거절한 것이 괘씸죄가 됐다. 당시 사건 이후 미국을 가라는 권유를 뿌리치고 갈보리교회 목회에 전념했던 그는 지금은 애틀랜타에 거주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 ‘말씀의 집’을 세워 설교를 하고 후배 양성을 위한 기관 ‘GLI(Global Leader Instititue)’를 세워 각 지역을 돌며 컨퍼런스를 인도하는 등 왕성한 사역을 해왔다.
에덴장로교회는 토요일 새벽을 제외한 모든 집회 시간에 유초등부 프로그램 및 베이비시팅을 제공한다.
문의 (703)793-0037
주소 2629 Centreville Rd.,
Herndon, VA 20171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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