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G(어그)부츠
2011-01-07 (금) 12:00:00
-안동규(릿지우드)
2,3년 전부터 어그 부츠를 젊은 사람들이 많이 신고 다니는데 내 보기에 앞이 뭉툭한 것이 산뜻하고 여성스럽지가 않은 것 같은데, 따뜻해 보여서 하나쯤 있으면 좋을 텐데 가격이 비싸서...요즈음 딸아이가 새 어그 부츠를 신고 다니길래, 그것 새로 샀네? 했더니, 응 한다. 왠지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든다. 5년전 딸아이가 자기 것을 사면서 내 부츠도 같이 사다주면서 엄마! 내것보다 거의 100달러나 더줬어요 한다. 마음 속으로 현찰로 주면 더 좋을 텐데 하면, 딸아이가 오마이 갓! 할까봐 고마워하며 안아주니, 엄마 추운데서 일하는 것 너무 속상해 하며 내 귀에다 속삭여서, 마음이 뭉클했던 기억이 난다.
딸아이가 사다준 부츠는 앞이 뭉툭하지만, 너무 따뜻하고 편해서 눈만 오면 고맙고 요긴하게 신는다. 아무리 눈이 많이 와도 눈 속을 푹푹 밟아도, 미끄러지지 않아 좋다. 이번에 눈이 많이 와서 꺼내 손질하다 보니 양옆에 UGG라고 쓰여 있어서, 나 혼자 어어 하다 말았다. 몇 년을 모르고 잘도 신고 다녔는데, 딸아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엇갈린다. 옛말에 등하불명이라는 어구가 생각난다. 사랑해 NA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