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미국 아카데미 상의 작품상, 감독상 등 7개 부문을 석권한 1957년작 ‘콰이강의 다리’는 프랑스의 삐에르 불 (Pierre Boulle)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줄거리는, 2차 대전 중 타일랜드의 밀림 속에서 일본군은 영국군 공병대 포로를 활용하여 콰이강에 다리를 세우려고 한다. 하지만 영국군의 공병대장 니콜슨 대령은 군인정신으로 일단 맡겼으면 자신들이 하겠다면서 자존심을 내세워, 일본군 사이토 대령을 압도하게 된다. 마침내 콰이강의 다리 건설은 니콜슨의 지휘 아래 착착 진행된다. 한편, 영국군 특공대는 콰이강의 다리가 완성되면 그 다리를 이용하여 일본군이 수많은 군수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다리의 폭파 작전을 감행한다. 다리의 개통식 날 첫 기차가 통과하는 순간, 다리 밑에서는 폭탄의 장치가 완료되는데 다리 개통을 감개무량하게 지켜보던 니콜슨은 이 폭탄의 도화선을 발견하고, 조국과 자신 사이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업적을 위한 자존심을 택하는 우를 범한다. 영국군 유격대와 영국군 포로들 간의 전투로 변한 이 특수 작전은 특공대의 박격포탄에 맞은 니콜슨 대령이 뇌관 위로 쓰러지면서 다리의 폭파와 함께 현지 영국군 스스로의 전멸로 끝난다. 유일한 생존자인 클립턴 소령이 마지막 장면에서 던지는 말은 “미쳤어 (Madness!), … 다 미쳤어” 이다.
최근 본국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어디라고 할 것 없이 부패로 가득차 있다. 천안함 폭침사건 소식이 아직도 귀에 쟁쟁한데 대한민국 창군 이래 최대의 링스 헬기 허위 정비 사건에 해군 장성등 120명의 관련자들의 계좌 추적을 시작한다고 보도되었다. 장군이 부하를 위하지 않고 부하는 죽어도 자신의 호주머니는 두둑해야된다고 생각한다면 어깨에 단 별이 별똥별이 된 셈이다. 연평도에다 포격하는 북한을 상대하려면 이러한 장군을 믿을 수는 없다. 군은 여섯문의 자주포중 거짓을 벗기니 겨우 세문의 대포로만 버텼다고 한다. 차라리 아군의 포진지는 모두 김일성 3대 사진으로 위장해야할 것 같다. 그들은 장군님의 사진에 공격을 가하지 못한다.
그리고 삼일 교회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사건은 언행일치를 보이지 않음으로써 하나님께 누를 끼쳤음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는 자신의 저서 ‘요한 복음 강해 1’에서 “나에게는 두 딸이 있다.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 딸의 성장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썼다. 자신의 딸이 하나님의 선물이면 남의 딸은 하나님의 선물이 아닌가? 항상 이야기하지만, 이제는 평신도가 말씀을 공부하고 스스로 깨어야 한다. 책을 쓰는 목사는 많아도 자신이 쓴 내용만큼 실천하는 목사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이는 것은 우둔한 나만의 느낌이고 관찰일까? 언행일치의 목회자를 찾기가 힘들다면 세상이 그리스도로부터 그만큼 많이 멀어졌다는 이야기가 된다.
또 한가지는, 지난해 기준으로3300억원을 관리하며 사회적 약자에게 국민성금을 배분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방만한 성금 유용 실태가 사실로 드러났다. 복지부 관계자에 의하면 모금액과 운영경비는 커지는데 이를 감시할 기능은 따라가지 못해 생긴 필연이라고 말했다. 이 모금액에서 천안함 유족들에게 성금이 전달되기도 했으며 여러가지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지기도 했다. 그러나 곶감 하나씩 살짝살짝 훔쳐 빼먹듯이 이 성금을 유용한 직원들로 인해 본국 사회는 시끄럽다. 가장 고귀한 돈인 국민 성금을 유용해서 법인카드로 단란주점 가고, 워크숍 한다면서 바다낚시에다 래프팅을 즐기면서 나이트클럽 가고, 지회 감사하라고 준 돈으로 피감기관인 지회 관계자들과 노래방 가고…. 내돈이 아니니까, “닐리리야 닐리리, 닐리리 맘보”다. 결국 국민들이 이들의 유흥비를 대준 꼴이 되었으니, 북한의 포격으로 전사자는 나오는데 누가 성금을 내겠는가?
한가지 더 예를 들자면, 지난해 청원경찰법이 국회에서 개정될 때 주요 단계마다 의원들에게 청목회가 후원금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나 대가성 논란으로 국회 또한 시끄럽다. 청목회에 관한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넘겨지기 직전인 상임위원회 법안소위 심사 단계에서도 후원금을 여러 의원실에 살포한 정황을 검찰은 포착했다. 여든 야든 잘못을 뉘우칠 의도는 없는듯 투쟁이요 항변이다. 폭탄은 날아와도 자신들의 세비는 서로 올리기로 합의를 봤으니 대한민국 만세다.
군은 군기가 빠지고, 사회 곳곳엔 국가보다 자신만을 위하는 니콜슨 대령이 너무나 많다. 속이 부패로 곪아가니, 북한으로부터 뺨을 맞아도 통증을 느낄 수가 없다. 부패는 몰락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다시금 영화 속의 클립턴 소령이 한 말이 생각난다. “다 미쳤어!” 라는 바로 그 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