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실권인사 파악·중재국 확보 추진…이란은 배상·재발방지 등 요구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이란과 3주 넘게 전쟁 중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회담에 대비한 초기 논의를 시작됐다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22일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회담 국면으로의 전환에 대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특사 스티브 윗코프가 논의에 참여한 상태다.
일단 미국은 협상에 최적인 이란의 인사가 누구인지 그리고 어느 나라가 최고의 중재를 할 수 있을지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메시지를 전달할 뿐 사실상 권한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 결정권을 가진 이들이 누구이고 이들과 어떻게 접촉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당면 과제라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가자지구 휴전 과정에서 보여준 중재능력을 높이 사 이번에도 카타르가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카타르는 막후에서 도움을 줄 의향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중재국 역할을 맡고 싶어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와 카타르가 파악해 미국에 전달한 내용에 따르면 이란은 협상에 관심이 있지만 휴전, 배상, 향후 전쟁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 등 강경한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 5년간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진하지 않고 우라늄 농축을 하지 않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작년에 폭격한 나탄즈·포르도·이스파한 핵시설을 해체하는 등 6대 요구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심분리기와 관련 장비의 생산과 사용에 엄격한 외부의 감시를 받고 미사일 상한은 1천기로 하는 군축 협약을 인접국과 맺으며 헤즈볼라나 후티, 하마스 등 대리세력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는 것도 요구 목록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상이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미국은 이란에 동결 자산을 반환하고 이란은 이를 배상으로 규정하는 등의 방식도 가능할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과 관련해 연일 엇갈리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그는 20일 대이란 군사작전을 점차 축소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가 하루 뒤인 21일에는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들을 초토화하겠다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더 강력한 수준의 보복에 나서겠다고 밝혀 전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