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나님·가족 있으니 감사 뿐”

2010-12-0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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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범 장로(베다니장로교회)가 역경을 이겨내고 감사의 삶을 살게 된 은혜를 워싱턴 지역 한인 목회자들과 나눴다.
국제성경연구원(원장 김택용 목사) 주최로 30일 펠리스 식당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최 장로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민 와 숱한 고생을 하며 목숨까지 끊으려 했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뉴욕에서 아버지가 운영하던 세탁소에 화재가 나고 어머니가 권총 강도를 당하는 등 쉴 새 없이 몰아닥치는 도전에 예술고등학교를 다니며 배우던 바이얼린은 일찌감치 포기했고 하루 17시간 씩 일하는 처지가 됐다. 신앙과 뚝심으로 대학을 졸업했다. 신앙심 좋은 아내를 만나 새롭게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잘 나갈 때 직원을 30여명까지 뒀던 여행사 겸 기획사는 IMF로 물거품이 됐다.
신장을 팔아 빚을 갚을까 생각할 정도로 극한 상황에 내몰렸던 그를 살린 건 스리랑카 단기선교의 경험이었다.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과 비교할 수 없는 비참한 그들의 삶은 최 장로의 태도를 바꾸었다.
가족이 있고 건강이 있고 하나님이 있다는 것이 큰 감사의 조건임을 알게 된 그는 다시 일어서겠다는 결심을 했고 때맞춰 사업도 좋은 기회를 맞게 된다. 해안경비대 본부의 구내 식당 운영권을 따냈다. 알찬 운영 덕분에 다른 정부기관의 식당에 음식을 댈 수 있는 길이 계속 열렸고 그의 사업체 ‘I. L. Creations(In the Lord Creations)는 현재 400여명의 직원에 6,500만달러의 연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다.
“한인 1.5세, 2세, 3세에게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최 장로는 최근 당선된 워싱턴한인연합회 회장으로서 민족의 자긍심을 세워가는 단체를 만들어가도록 기도해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국제성경연구원 차기 모임은 28일(일)에 같은 장소에서 열릴 계획이다.
문의 (703)581-9235
총무 차용호 목사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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