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사랑의 교회 ‘홀리웨이브’ 하워드 윤 목사(왼쪽)와 벤 라이 아웃리치 디렉터가 ‘추수감사절 아웃리치’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소득층과 홈리스
가족과 자녀들 위해
교육·음식 프로그램
“불우 가족을 위해 교회가 나서요”
남가주 사랑의 교회가 교회 인근 애나하임 일대 저소득층 및 홈리스 자녀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남가주 사랑의 교회는 애나하임 지역 학교를 관장하는 매그놀리아 교육구의 요청으로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저소득·홈리스 자녀들을 위한 미니 스쿨인 ‘추수감사절 아웃리치’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체류신분 및 노숙생활로 인해 학교에 정상적으로 등교하지 못하는 아동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여름 성경학교 형태로 시행된 바 있는데 당시 이 지역 노숙자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또한 24일 저녁에는 홈리스 자녀 및 자녀가 속해 있는 홈리스 가족 등 총 300여명을 초청해 ‘추수감사절 디너’ 행사를 연다.
이 행사를 주도하는 이 교회 영어목회 ‘홀리웨이브’ 하워드 윤 담당목사는 “지난 2009년 매그놀리아 교육구로부터 노숙자 아동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요청이 들어 왔다”며 “많은 노숙자 자녀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다. 이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연다”고 말했다.
하워드 윤 목사에 따르면 매그놀리아 교육구에는 공식적으로 6,000여명(비공식적으로는 1만여명)의 저소득층 자녀들이 소속돼 있는데 대부분의 식생활은 비영리 단체를 통해 공급받은 통조림 음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홀리웨이브 밴 라이 아웃리치 디렉터는 “학생들이 따뜻한 음식을 너무도 좋아한다”며 “이번 추수감사절 디너에서는 그동안 따뜻한 음식을 먹지 못한 노숙자 자녀들과 그 가족들은 오랜만에 음식다운 음식을 먹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혼다센터에서 추수감사절 날 열린 대규모 노숙자 음식 나눠주기에 참여한 바 있던 남가주 사랑의 교회는 올해부터 직접 이 지역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통해 따뜻한 사랑을 전할 예정이다. 하워드 윤 목사는 “올해부터 이 지역 주민들에게 ‘핸즈 온’(hands-on) 사역을 할 것이다”며 “행사를 통한 사역이 아닌 실질적으로 노숙자 주민들을 돕는 사역을 하는 것이 지난해와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한편 ‘추수감사절 아웃리치’ 행사에는 총 5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가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샴푸(노숙자 가정은 머리를 감을 때 공중화장실 비누를 사용한다) 및 아동들을 위한 완구 등 각종 도네이션을 받고 있다. 금전적인 도네이션은 매그놀리아 교육구 노숙자 및 저소득층 자녀 돕기 기금으로 바로 예치된다고. 문의는 (714)772-7777, 하워드 윤 목사를 찾으면 된다.
<이종휘 기자>